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왜 부부는 싸울까?

공진수 센터장 2015. 1. 7. 08:3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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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에 나오는 부부들은, 부부간에 사랑이 식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애 때에는 저 하늘의 별까지도 따다 줄 것 같았는데, 결혼 후에는 사람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시금 뜨거운 사랑을 요구하고 회복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의 삶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과 다툼 속에서 서로의 관계에 상처만 생긴다고 호소합니다. 그래서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느니, 현명하지 못한 선택과 결정을 하였다느니 하면서 자책을 하기도 하고, 이혼해 버릴까 하고 좀 더 극단적인 대안을 찾기도 합니다. 과연 이러한 판단과 행동은 바람직한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먼저 말씀을 드리면 부부관계 속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그 속에서 갈등이 발생되는 것은 사랑이 식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할 줄 아는 기술의 부족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갈등이 유지 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본질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 잘 동의를 하지 않거나 공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랑 방법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과연 그럴까요?


무엇이든 입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의 입장이 있는 반면에, 타인의 입장이 있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르게 볼 수 있고, 다르게 반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다르게 평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 했을 때, 상대방이 나와 같은 느낌을 받거나 반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과한 생각과 기대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나와 상대방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즐기더라도 다르게 느낄 수 있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은 보면, 사랑의 기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대화의 기술과 관계유지의 기술,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기술, 배우자의 입장에 서 보는 기술 등등..... 이것이 의식적으로 체득이 되었든 무의식적으로 체득이 되었든, 이러한 기술에 대해서 관심도 있고 배우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부부들의 경우에는 사소한 문제도 문제화 시켜 버리고, 그 원인과 책임을 배우자에게 귀인시킵니다. 기술도 없는데 문제는 발생이 되니, 그 때부터 자신을 탓하거나 배우자를 탓하면서 행복의 보따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다툼이 이어지다 보면, 서로에 대한 불신감과 섭섭함 등이 누적이 되면서,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지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다툼이 일상화 되고 습관화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만을 토로하고, 자신만이 억울하며, 자신만이 타당하다는 등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져 버립니다. 이것이 너무 고착화 되어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혼하자 헤어지자 하는 말이 쉽게 터져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말에는 힘이 있어서 한번 쏟아놓은 말에 의해서 삶이 진행되어 버립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기술을 태어나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형제·자매와의 관계 속에서, 친구·또래의 관계 속에서 등등 자연스럽게 습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습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사랑의 기술에 대한 결핍이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애정결핍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애정결핍에 빠진 사람들은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잘 주지 못하는 모습을 가지기도 하고, 애착이 아닌 집착을 하는 성향으로 인하여 관계형성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나에게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게 되고, 결국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배우자의 욕구불만을 만들기도 합니다. 결국 관계에 손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다툼이 일상화 된 부부들을 부부상담하면서 많이 다루는 것은 바로 관계에 대한 것과 사랑의 기술에 대한 것 그리고 감정표현에 대한 것 등등 입니다. 이러한 기초기술이 튼튼한 부부들은, 왠만한 삶의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배우자가 있다는 든든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부부일수록 작은 문제도 크게 만드는 문제확대형의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뜨거웠던 사랑도 식을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부다툼이 잦다면, 부부상담을 통해서 다양한 기술을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투자 속에서도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부상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