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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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다보면, 부부가 서로 다른 것에 대해서 갈등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하겠지만, 잠시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많은 부부들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 때문에, 서로에 대한 호감과 매력을 느껴서 결혼까지 한 경우가 많다. 소극적인 사람은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배려심이 적은 사람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과 다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상대방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부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이 다름이 갈등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배우자에 대해서 욕구불만이 많다. 남에게 후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색한 배우자에 대해서 욕구불만이 생긴다. 결국 호감과 매력으로 다가왔던 달랐던 부분이 화근이 되어서, 부부간의 갈등이 되고, 심할 경우에는 이혼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혼의 이유로 성격차이라고 말한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다르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 동시에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다름이 부부간의 갈등요소가 될까? 여기에는 관점의 변화나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경우에 문제가 된다. 즉,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배우자의 모습에 대해서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갈등은 다툼으로 변질된다. 그리고 틀렸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배우자를 바꾸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즉, 나의 입장에 맞게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면, 부부관계에는 먹구름과 함께 스트레스와 긴장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러한 부분은 자녀가 태어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방임적으로 키우려는 배우자와 통제적으로 키우려는 배우자가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상대방의 관점이 다르다고 보기보다는 틀렸다라고 보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한다. 여기에 자녀들이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우자에게 그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
다름이라는 것은 다양성의 문제이기에 서로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고치게 하려고 덤벼야 하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다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서로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을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비방하는 기술만 필요하다. 그리고 후자의 결과는 관계에 손상을 가져오고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거나 무기력하게 만든다.
부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문화가 다른 가족 속에서 살았고, 남녀라는 성별이 다르다. 그러니 최소한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부부는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질 수 있고,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부부의 관계는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이에 위에서도 적었지만 서로간에 진실하고 진솔한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언제든지 나눌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것이 부부이다.
부부상담은 이러한 부분에서 대화와 소통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안정된 장소에서 귀한 시간을 사용하며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잘 통과하는 부부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다른 것은 그대로 유지가 되지만, 그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매우 적다. 그리고 갈등과 문제가 발생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알기에 두렵거나 회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안다.
부부가 다르다는 것은 부부가 같다는 것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 가지 방법보다는 두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이 도래했을 때 유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름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다름을 잘 다스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잘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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