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대화의 패턴만 바꾸어도

공진수 센터장 2015. 1. 8. 10:1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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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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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에 나온 부부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 분들의 대화 패턴을 관찰하게 되는데요, 대화와 소통을 잘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서로 이기려는 듯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어떤 사안에 대해서 대화를 진행하는데, 그 속에서 주고 받는 대화의 분위기는 이기고 지는 경쟁게임처럼 대화와 소통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죠.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말의 어투나 태도가 뭐 그리 중요하나고요? 말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그런데 실험을 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무리 좋은 내용도 화가 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은 말의 내용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태도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위에 예를 든 것처럼 부부간에 싸우듯이 대화와 소통을 하게 될 경우에는, 그 내용이 아무리 중요하고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요.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코칭이나 컨설팅을 통해서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자신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 무엇인가 새롭게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좋은데 실제적으로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면서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면 배운 지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도구로 쓰기도 하지요. "지난 번에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당신은 왜 안 지키는 거야!" 라고 말이죠. 부부상담의 역효과가 나타나는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대화를 나눌 때 타인을 이기려고 하는 사람은 묘하게도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우월감이요, 다른 하나는 열등의식이라는 것이죠. '나는 너보다 낳다'라든지 '너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든지 등의 우월감이 있을 수 있고, '나는 너보다 못났다'라든지 '나는 너보다 모르는게 많아'라든지 하는 열등의식으로 인하여 무시받고 싶지 않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의 입장과 다른 입장을 듣게 되면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대화의 패턴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는 즐거운 소통의 과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깨뜨리고 소통의 장애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점점 주변에는 친구들도 멀리하는 듯하고 타인과의 소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무슨 말을 하면 따돌림 당할 것 같고, 분위기를 저하시킬 것 같아서 오히려 표현을 잘 못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소통에 자신감이 없다면, 대화와 소통의 기술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난형의 사람은 아닌지, 부정형의 사람은 아닌지, 경쟁형의 사람은 아닌지 등등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분석이 스스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아시죠? 자신의 뒷통수를 스스로 볼 수 없듯이 말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대화와 소통에 대한 심리를 알기보다는 기술적인 부분만을 보완하는데에서 본질적인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 부부간에 대화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부부의 심리와 대화 방법에 대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인간은 말대로 살고 사는대로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상대방을 이기고 무기력하게 하며 좌절감에 빠뜨리는 부부간의 대화 방식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부부상담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직면을 피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