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저희 부부는 소통이 잘 안 되어요!

공진수 센터장 2015. 1. 8. 10:4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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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때에는 상대방이 두 눈에서 사라지면 큰 일이라도 날 것 같았던 남녀가 결혼을 하여서 한 해 두 해 살다보면 눈 맞추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 현장에서 부부간에 시선을 접촉해 보라고 하면 숙쓰러워하거나 부담을 가지는 것에서 느낄 수 있죠. 물론 부부상담에 나올 정도로 감정이 상해 있어서 서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싫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간에 시선을 마주하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통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우리가 소통을 한다고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언어입니다. 그런데 언어 이외에 비언어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표정이나 태도와 자세 그리고 제스처와 같은 바디랭귀지 등등 말이죠. 그 중에 하나는 바로 눈을 사용한 시선접촉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것은 눈 속에는 진실함과 거짓이 담길 수 있기도 하고, 마음의 창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과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꿈과 낭만으로 시작된 부부생활이 하루 이틀 이어지면서 타성에 젖거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상하는 일들이 생기다 보면, 아무리 좋았던 사람이라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겠지요. 그렇다 보니 서로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아내를 일을 하면서, 남편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점점 소통에는 다리가 놓여지는 것이 아니라 벽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래도 심각함을 느끼고 부부상담의 문을 두드리면 희망이 보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겠다고 작정한 것처럼 점점 벽을 높이는 소통의 패턴을 유지하게 되면, 나중에는 사랑도, 정도, 존경도 사라지는 부부가 되는 것이죠. 말 그대로 모양만 무늬만 부부인 경우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녀들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는 부부도 보았습니다.


아울러 서로 시선접촉도 하지 않고 하는 대화의 패턴은 바로 경청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데요, 사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존경하는 것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청이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것은 여러분도 쉽게 경험하지 않으신가요? 마트나 백화점에 갔는데, 점원에게 말을 붙여도 잘 경청하지 않으면 어떠신가요? 전화상담을 하게 되는데, 상담원이 잘 경청하지 않는 것 같다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하물며 부부사이에도 경청은 매우 필요한데, 서로 시선도 접촉하지 않으면 각자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소통을 하였을 때 과연 경청을 했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여기에 '알았다'고 말은 해 놓고 그 약속을 실행하지 않을 때, 말한 사람은 화가 나고 짜증이 나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부부간에 소통이 잘 안 된다고 느끼신다면, 오늘부터라도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서로가 서로의 얼굴과 눈을 마주보면서 대화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부부상담을 통해서 훈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쉽게 접근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부부의 소통에 어려움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실행해 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