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거짓말 하는 부모

공진수 센터장 2015. 1. 12. 2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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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들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체벌이 있고, 잔소리가 많은 부모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만, 거짓말을 하는 부모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거짓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는 부모들도 스스로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편입니다. 그럼 과연 어떤 것이 자녀들에게 거짓말이 되는 경우일까요?


어떤 아동이 엄마와 실랑이 중이다. 엄마와 약속을 했는데 막상 그 날이 되고 나니 엄마가 다른 핑계를 대면서 약속 지키기를 회피한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엄마는 다음에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시금 약속을 합니다. 바로 거짓말을 하는 순간이 되는 것이죠. 자녀들은 부모가 무슨 약속을 하면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리고 약속한 날 약속 내용이 지켜지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약속을 어기거나 다른 반대급부로 새로운 약속을 하고 나서는 잘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거짓말 하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이럴 때 그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합니다. 부모가 밉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진다고 하죠. 그리고 이러한 것이 점점 쌓이고 쌓이면 관계에 이상이 오게 됩니다. 부모처럼 자녀들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들은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본대로 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무리 부모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해도, 부모가 거짓말을 하게 되면 자녀들은 거짓말 하는 것에 대해서 무덤덤해집니다. 결국 부모의 모습이 자녀에게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자녀들과의 약속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약속을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지킬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이러한 면이 없다면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산다는 것이 어떻게 원리 원칙대로만 될까요? 만약 약속을 어길시에는 자녀들의 인격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이해를 구하고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녀를 억압하거나 야단을 치거나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 자녀들의 마음 속에는 불신감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저항감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것이 점점 자라기 시작하면,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관계 속에 불행이 찾아오는 것이죠.


약속을 잘 어기는 부모들은 쉽게 약속하는 모습이 있고 약속을 어겼을 경우 잘 사과를 하지 않는 모습이 많습니다. 약자인 자녀들이 당연히 이해하고 부모를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약속 그 자체보다도 처리 과정에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더 많죠. 자녀들이 거짓말 하지 않는 인격체로 만들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부모부터 정직하고 신뢰감 있는 인격체가 되어 보십시요. 자녀들은 이러한 부모를 존경하고 존중하며 순종하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