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이런 것도 가정폭력인가요?

공진수 센터장 2015. 1. 13. 19:0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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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관련 피해자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피해자들이 가정폭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물리적 폭력만을 가정폭력을 이해를 하더군요. 그런데 가정폭력에는 이러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까요?


가정폭력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에는, 물리적 폭력 다음으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지요?

1) 언어적 폭력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언어적인 폭력이 있어요. 한 사람을 죽이는 가장 무서운 폭력이 바로 이 언어적 폭력이죠. 상대방에 대해서 비아냥 거리거나 인격을 무시하고 그의 능력과 외모 등을 비꼬는 다양한 모습의 언어적 폭력은 많은 가정에 있답니다. 매우 위험한 그러면서도 가장 쉽게 행하는 폭력이죠.

2) 재산손괴 폭력

일반적으로 물건이나 집기 등을 집어 던지거나 때리고 치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 부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많은 가정에서 화가 나거나 분노가 조절되지 못하면 물건이나 기물 등을 집어 던지거나 문 등을 발로 차는 등의 행위를 함으로써, 집안의 분위기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잦더군요. 이러한 것은 성인 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잘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이것 역시 폭력이라는 것 아셔야 합니다.

3) 심리·정서적 폭력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거나 위협 혹은 협박 등을 통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 된답니다. 심지어 자해를 하겠다면서 칼을 들고 설치는 부부도 보았으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겠다고 위협하는 청소년을 본 적도 있는데요, 이러한 행위들도 바로 폭력이라는 것이죠. 매우 위험한 폭력이랍니다. 아울러 부모들이 자녀들을 방임하거나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등의 행위도 여기에 포함이 될 수 있겠네요.

4) 경제적 폭력

가정경제를 책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경제를 부양하지 않을 경우, 그리고 돈줄을 잡고서 배우자를 괴롭히는 행위와 반대로 배우자로부터 술이나 마약 혹은 도박 등을 위해서 돈을 빼앗아 가는 등의 행위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이 될 수 있답니다. 이러한 경제적 폭력은 매우 비열하면서도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인데요, 실제로 카드 한 장 만들어 주지 않는 남편(아내)을 본 적도 있으며, 상대방보다 더 많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괴롭히고 무시하는 부부들도 본 적이 있지요.

5) 동물학대 폭력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려동물 등을 괴롭히거나 심지어는 죽이는 등의 폭력을 말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그 폭력이 사람에게 향하지 않았을 뿐이지 생명을 죽이는 것이기에 매우 위험한 폭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가족과 같이 여기는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경우의 사람들은 그 내면의 공격성이 강화되면서 약자에게는 그 공격성을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높을 수 있답니다. 혹 자녀들 중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자녀가 있다면 간과하지 마시고, 즉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 등을 해 주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많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위에 적은 것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는 것은 이미 위에 적었지요. 아울러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울러 시간이 지나면 폭력이 줄거나 없어지겠지 하고, 막연히 시간만을 탓하는 분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답니다.


가정폭력에 대해서 저는 병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쉽게 끊어지지 않는 병 말이죠. 이러한 것을 불치병이라고 하나요? 아울러 대를 이어서 물려주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는 부모학대 혹은 노인학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부분을 연구한 분들의 이야기인 것을 보면, 이 병이야 말로 당대에서 끊나는 병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그 심각성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그 원인이야 어떻든지 간에 심리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정과 고쳐 보겠다는 의지 그리고 실제로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 하는 훈련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요. 그렇지 않을 경우, 만만찮은 병이 바로 가정폭력의 병입니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숨기거나 없는 척하는 등의 부인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적은 것처럼 대를 이어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폭력의 피해자만 힘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행위자에게 그 악영향이 그대로 전이되는 것이 바로 가정폭력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가정폭력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이 존재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심리치료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하네요. 가정이 살아야 사회가 살고, 사회가 살아야 우리 스스로가 더욱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