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관계를 회복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5. 1. 15. 08:49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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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에 나오신 부부를 개별적으로 만나 봅니다. 그러면 각각 배우자에 대해서 이런 저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든지, 눈에 거슬린다든지, 이렇게 해 주면 내가 이렇게 해 줄 것인데 등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 속에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부부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않거나 보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이 보일 때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은 현상이라는 부분과 본질이라는 부분이 있지요. 일반적으로 현상은 잘 보이기 때문에 쉽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상이 문제가 아니고, 본질이 문제일 때 문제화가 된다는 것이죠. 위에 적은 것처럼 배우자가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관계의 방해자, 사랑의 방해자를 찾아내지 않으면 언제든지 부부의 갈등은 외현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애시절에는 많은 남녀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잘 수용합니다. 왜냐하면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연이 된다면 결혼하여서 가정을 만들기 원하는 것이죠. 그래서 가면을 쓰고 교제를 하기도 합니다. 착한 척, 점잖은 척, 활발한 척, 도량이 넓은 척 등등 말 그대로 척척 해 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과 결과 때문인지 결혼에 성공하고 나면, 드디어 본모습이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함께 살다보니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것이죠. 이 때부터 관계에 이상조심이 하나씩 둘씩 생겨날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두 사람이니, 같은 사안을 두고도 다르게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감자를 쌂아서 고추장에 찍어 먹을지 설탕에 찍어 먹을지로 이혼 위기까지 갔던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냥 자신이 원하는대로 먹었으면 그만인데, 상대 배우자의 집안까지 언급하며 이상한 집안이다 라고 비판까지 하다보니, 작은 다툼이 큰 전쟁으로 비화가 된 것이죠. 이렇게 부부는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느끼며,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으며, 다르게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기까지는 다양한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고, 다양한 갈등이 표출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부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결혼까지는 노력이 중요했다면, 결혼 이후에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어찌 되었든 서로의 장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서로는 자신의 관점에서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좋게 말해서 변화이지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잔소리로 안되면, 협박을 하거나 위협을 가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분노가 조절이 되지 않으면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 폭력이 조절이 안되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관계에 손상이 생기면 발생된다는 것 아십니까? 좋은 관계에서 소원한 관계나 섭섭한 관계로 관계의 질이 변질되면, 그 때부터는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잔소리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눈에 거슬리는 언행 때문에 헤어지는 것 같지만, 관계를 잘 유지하거나 관리하지 못해서 헤어진다는 것을 알지 못하죠. 그리고 다시금 돌싱이 되었다가 재혼을 할 경우, 똑같은 일을 다른 파트너와 함께 벌이는 것 아세요? 다시금 재이혼을 하고 재재혼을 하더라도 본질에 대한 성찰과 변화가 없다면, 또 다른 파트너와 동일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인간이 바로 이러한 존재입니다.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변화하지 않으려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존재. 그래서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 옆에 다시금 동일한 상처를 만들기도 하고, 이러한 것이 몇 번 반복되면,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확신과 신념이 머리와 마음 속에 각인이 되면서, 자신도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부부간에 갈등이 존재하고 그 갈등이 폭력이나 살인의 위험까지 도달할 것 같다면, 냉정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관계를 정리하든지 아니면 관계를 개선하든지..... 그리고 어떠한 선택과 결정을 하더라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지금-여기에서부터 미래까지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 잊으시면 안됩니다. 갈등 속에 있는 부부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