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언제쯤 부부상담에 나오나?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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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에 나오는 내담자들을 보면, 그들의 문제가 심각하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듯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부부상담의 효과를 보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정폭력이나 외도 등등의 문제만 보더라도,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즉시 개입하거나 중재를 할 수 있는 부부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문제를 회피하거나 방치하였다가 부부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 부부상담이 치유와 치료 그리고 회복과 극복이라기 보다는 이혼을 앞두고 요식절차나 내담자들의 타당성을 인정 받으려는 목적으로 임한다는데 심각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고, 심리·정서적 공감대는 사라진지 오래 되어서, 함께 부부상담을 받는 것조차 힘들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담자들이 부부상담에 거는 기대나 목표의식 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회복과 극복의 역사가 이루어지지만, 부부상담을 거부하거나 방해를 할 경우에는 그 결과는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럼 이러한 부부상담은 몇 년 혹은 몇 십 년 부부생활을 한 분들의 이야기일까요? 그렇지 않더군요. 결혼한지 한 달 만에 찾아온 부부도 보았고, 첫 아이가 출산되자 마자 이혼을 요구하는 내담자도 보았답니다.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상대방의 과실이라고 말하는 부부도 자주 보았답니다. 아울러 신혼이혼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더군다나 자녀까지 있을 경우에는 그 아이의 앞날이 더욱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몇 년이 될지도 모르지만 힘들게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부부들은 당장이라도 헤어지고 싶은 감정이 극도로 높아지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부부상담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예전에는 자녀들 때문에 산다고 하는 부모들 많으셨죠? 요즈음 부모들은 그런 경향이 거의 없더군요. 아울러 자녀들 때문에 참는다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더군요. 좋으면 만나고 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배우자든 자녀든 관계없이 헤어질 수 있다는 관념이 강하더군요. 아마도 이혼이 만연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팽배해지는 사회 분위기가 바로 반영된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혼 이후에도 삶이 행복하지 않더라는 것이죠. 따라서 이혼을 하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부부간의 갈등이 증폭되어서 스스로 해결능력이 떨어진다면, 치유와 치료차원 뿐만 아니라 예방차원에서라도 부부상담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부부상담이 이혼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혹 이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의제로 다루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관계의 병을 앓고 있답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관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돈이 많아도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고, 학식이 높아도 관계 때문에 어려워 하더군요. 왜냐하면 경제력이, 명예의 힘이, 학력의 높음 등등이 관계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관계에 대해서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가르쳐 주지도 않고요. 그렇다 보니 관계에 서툰 남녀가 인연을 맺고요, 관계 유지에 서툴다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부분에 변화를 주고자 부부상담에 임하시는 분들은 참 용기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안타까운 경우라고 할 수 있지요?

부부간에 갈등이 존재하고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나요? 이 때가 바로 부부상담을 받으셔야 할 시기입니다. 그것은 치료차원 뿐만 아니라 예방차원에서도 필요하지요. 그리고 예방이 치료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잘 아시죠? 아울러 부부상담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함께 동기부여, 목적의식 등이 필요한데, 많은 분들은 돈의 문제보다는 용기, 동기부여, 목적의식 등의 결여로 부부상담을 꺼리더군요. 어찌 되었든 부부상담은 시기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에 자신감이 없다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나 심리치료센터 등에 전화 문의를 하셔서 부부상담이 필요한지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의 많은 일들은 실력보다 용기가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