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모상담]자녀를 자극하지 않으려면?

공진수 센터장 2015. 2.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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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심리·정서적인 문제 때문에 자녀 몰래 부모상담에 나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녀를 포함하여 가족 내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자녀가 직장생활은 하지만 대인관계와 사회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친구도 동료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는 폭군이 되는 자녀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는 것이었죠. 결혼도 해야 하는데 대인관계가 어렵다 하니 이성을 만나는 것도 회피하고, 그렇다 보니 친척들과의 만남 역시 회피로 일관하다 보니 부모로서 많이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전문가라도 한번 만나보게 하려고 하면, 왜 자신이 상담사를 혹은 정신건강과 의사를 만나야 하느냐는 저항과 함께, 이렇게 된 것이 다 부모의 잘못이라고 날뛰니 부모들도 감정조절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자녀 몰래 부모상담부터 먼저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부모도 무의식적으로 자녀를 자극하면서 자녀의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이 엿보였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적어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첫번째로 자녀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이었죠. 친척의 자녀 중 누구는 어떻고, 친구분의 자녀는 어떻다는 등 자녀를 자극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었지만, 결코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부모상담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고 하네요.


두번째로 자녀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자녀를 나무라는 것이었죠. '너 나이가 얼마인데 지금 이러냐?' 하면서 자녀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야단을 치다 보니, 자녀는 더욱 더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이었죠. 대인관계와 사회성 등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주변에서 바라보는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람은 그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 나이까지 언급하다 보면, 이야기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결국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혹은 방어적으로 말이죠.


세번째로는 자녀의 행위를 나무라야 하는데, 자녀의 인성을 나무라는 성향이었죠. 우리가 누군가를 야단치거나 책망을 할 때에는 행위를 야단치고 책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행위에 대한 것을 가지고서 그 사람의 인성을 나무라기 시작하면, 나무람을 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 변화보다는 자신을 방어하면서 저항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자녀가 분노를 낸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라든지, 미운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면, 이것은 자녀를 매우 자극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자녀를 자극하는 것에는 많은 것이 있답니다. 따라서 위에 적은 것만이라도 조심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된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는 조금 덜 불편한 관계가 될 것입니다. 혹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가요? 그렇다면 자녀의 모습을 보기에 앞서서 부모의 모습을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를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자녀들은 존경스러운 부모가 아니면 수용보다는 저항을 하게 되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