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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에 나온 부부치고, 상대방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진 부부는 거의 없더군요.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도 거의 없지요. 지극히 자신의 입장에서 그것도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옮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는 부부들이 참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아! 이 분들이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사시면서 갈등이 없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부부상담을 통해서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어 주고 싶다고 주장하는 부부들을 만나게 되면, 부부상담의 목표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 부분부터 시작을 하기도 하지요. 부부상담이 되었든 개인상담이 되었든 상담의 목표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지요. 부모와 갈등이 있는 자녀들의 경우에도, 부모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부부간에 갈등이 있는 경우에도, 자신의 모습보다는 상대방의 모습 속에서 발견한 공격거리를 찾기에 바쁘죠.
그러다 보니 부부상담 이후에 집에 가서 2차, 3차 가정대전이 벌어지는 가정도 많이 있답니다. 부부상담의 목적을 잘못 가지신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성격을 바꾸어 주겠다는 각오로 오시는 부부들은 100 퍼센트 실패하고 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부부상담 초기에 아무리 알려 드려도 깨닫지 못하는 부부들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성격은 20세 정도가 넘으면 쉽게 변화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변화를 하더라도 타의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자의에 의해서 그리고 깨달음이 있을 때 변화가 오게 되지요. 그런데 갈등 속에 있는 상대방이 성격을 바꾸어주겠다고 할 때, 어느 누구가 그렇게 하라고 맡길까요? 자존심 때문에라도 실패하고 맙니다. 그럼 대체 부부상담에 다루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행위를 바꾸는 것입니다. 부부갈등에 해당되는 행위를 바꾸기 위해서 부부는 노력을 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욕구불만과 좌절감을 안겨주는 행위를 바꾸도록 부부상담과 함께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 역시도 다르게 악용하는 부부들이 있더군요. 자신에게 적용된 것은 건드리지도 않고, 상대방의 변화된 행동을 주장하는 부부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깨달음이지요. 그것도 자신에 대한 깨달음.
상대방의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시나요?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상대방의 행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상대방의 인격과 성격을 운운하면 그것은 바로 전쟁을 하자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름 없지요. 왜냐하면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고 타의에 의해서 변화되지 않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옮길 수 없는 땅을 내어놓으라고 하는 행위와 비슷한 것이죠. 결국에는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목표가 정확하면 거기에 따른 효과와 성과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목표가 불명료하게 되면 효과와 성과도 불명료하게 되거나 실패하고 말지요. 결국 힘은 힘대로 쓰지만 거기에 따른 보상은 없는 것이죠. 혹 부부상담을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상대방 때문에나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때문에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부부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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