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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겠다면서 부부상담에 나온 부부가 있었는데요, 부부를 각각 분리해서 상담을 진행해 보니, 부부는 각각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었던 것은 상대방은 이혼을 원한다고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몇 년의 연애 기간과 부부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소통과 이해가 안된다면 정말 곤란한 경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연애시절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로 똘똘 뭉쳤던 이 부부. 그들의 마음 속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는데요, 이러한 감정 때문에 결혼까지 성공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배우자가 자신과 같지 않더라는 것이죠. 연애시절에는 모든 것을 오케이 해 주던 상대방이었는데, 결혼생활 속에서는 거절과 좌절을 주는 배우자를 보면서, 배우자의 심리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게 되었지요.
이 말을 하면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저 말을 하면 거절할 것이다 등등의 추측이 난무하게 된 것이죠. 몇 번의 경험이 만든 학습효과라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막상 물어보아야 할 것도 물어보지 않고 말해 주어야 할 것도 말해주지 않고 추측으로만 대응을 하다보니, 서로에 대한 오해는 오해를 낳는 악순환에 빠졌고요, 서로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을 알지 못하니, 서로에 대한 관계는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부부상담에 나와서 많이 하는 말 중에는 '제가 저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데요, 이 말을 해 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 하지 않는답니다' 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부부가 한 두 부부가 아니랍니다. 사실 이 말은 상대방을 잘 알아서라기보다는 상대방에게 거절과 좌절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소통을 회피한 모습인데,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잘 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지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경우가 참 답답합니다.
1) 저는 제 자신과 문제를 너무나 잘 압니다. (가장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합리화적인 발언이죠)
2) 저는 제 배우자의 마음과 생각을 너무나 잘 압니다.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3) 저는 문제가 없는데 제 배우자가 문제지요.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는 전형적인 모습이죠)
4) 저는 배우자 때문에 화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납니다. (분노는 자신의 선택이었는데 말이죠)
5) 상담을 받는데도 제 배우자는 변화하지 않네요.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6) 제 배우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요.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우이죠)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면서, 타인에 대해서만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비난하는 모습의 전형적인 모습이지요. 많은 부부들이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자신이 화가 난 것은 상대방의 책임과 원인이라고 주장을 하는가 하면, 자신은 상대방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든지, 해 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는 경우 등등.
오해는 오해를 낳고, 이해는 이해를 낳습니다. 말을 꺼내 놓았을 때 상대방의 거절과 좌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보시길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두려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소통의 문을 닫게 되면 그 때부터는 관계의 문이 닫힌답니다. 아울러 이러한 부분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것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서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부디 오해를 낳지 마시고, 이해를 낳는 삶을 사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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