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이혼을 부추기는 부모

공진수 센터장 2015. 2. 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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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쁜 부모는 없지만, 나쁜 행위를 하는 부모는 있는데요, 그 중에 한가지 경우를 들라면 바로 자녀의 결혼과 이혼 등등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부모이지요. 결혼이야 당사자 뿐만 아니라 양가의 일이기에 그렇다 치지만, 이혼의 문제는 두 성인 남녀 부부의 문제인데, 원가족의 부모들이 관여를 해서 이혼을 하라 마라는 등 관여를 하는 것은 바로 나쁜 행위가 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부부 당사자는 이혼의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족의 부모가 이혼을 부추기는 경우는 정말로 나쁜 행위가 아닐 수 없답니다. 이러한 경우를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결국 이렇게 해서 이혼에 이르는 사람들 치고, 홀로 살거나 재혼에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경우는 많이 없더군요.


왜냐하면 원가족의 부모가 자녀의 결혼 생활에 개입을 하는 것은 바로 분화의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 없이 재혼을 한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동일한 문제를 다시금 반복하는 경우이기 때문이지요. 유교적 관습이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부모는 자녀의 결혼 등에 관여하는 것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트너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봉착하는 남녀들이 많지요.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더라도 고부간의 갈등 등과 같은 문제가 새롭게 발생이 되면서, 자녀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두 사람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는 원가족과의 관계 문제 때문에 부부 사이에도 문제가 발생이 되게 되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혼을 선택하고 결정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제의 본질을 보지 않고 그냥 헤어지면 해결이라는 사고를 갖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다시금 재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반복강박에 빠진 듯이 동일한 문제로 다시금 갈등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진절머리 나는 삶을 다시금 이어가는 것이죠.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낮아지며, 삶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사라지게 되지요. 예전에는 이러한 삶에 대해서 자포자기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현재에는 다시금 재이혼을 하거나 재혼을 하더라도 결혼 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부부들도 있더군요. 심지어는 아이가 초등학교 갈 나이인데도 말이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자녀의 결혼 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부모가 되십시요. 적어도 결혼할 나이의 자녀라면 인격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성인에 해당되며,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아무리 인생경험이 풍부한 부모라고 해도, 부부의 삶에 개입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은, 매우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이라는 것.


명절을 앞두고 많은 부부들이 시월드, 처월드와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가족과 친척이 이웃보다 더 부담스러운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할 때도 있답니다. 혹 부부간의 갈등이 원가족의 부모 때문에 벌어지고 있으신가요? 부부상담을 통해서 극복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