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비난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공진수 센터장 2015. 2.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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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관계 속이나 부부 관계 속에서 특히 자주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는, 부모나 자식 혹은 배우자를 변화시키겠다고 덤비는 것이죠. 특히 상대방의 성격을 변화시키겠다고 하면서 다가가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 관계의 손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이러한 성격의 변화를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비난이라는 무기를 많이 사용하지요. 가장 위험하고 가장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먼저 말씀 드리면 비난을 통해서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학식의 고하를 넘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비난을 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비난보다는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고, 기본적인 본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인간에게 비난을 한다면 과연 인간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까요? 자신의 성격이라는 견고한 성 속에 견고한 담을 쌓고 그 속으로 들어가 버릴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거의 매번 만나게 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을 비난하면 그것을 듣기 싫어서라도 자신의 잘못이나 모난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죠. 여기에서 하나는 분명한데 그것은 상대방이 변했으면 하는 기대감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비난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것이죠.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비난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성격이라는 것이 쉽게 변화되지 않는답니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아서 20세 정도가 되면 성격은 거의 굳어졌다고 보면 되지요. 그런데 대부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 때부터이지요. 남녀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굳어진 성격이 충돌하게 되지요. 사실 성격이 충돌하는 것보다는 서로 살아온 문화적 배경이 충돌하는 것이죠. 여기에는 습관과 태도, 자세와 관점 등등이 모두 혼합되어 있답니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자라도 서로 다른 습관과 태도, 자세와 관점을 갖는데, 하물며 전혀 다른 부모 아래에서 자란 두 분이 만났으니 오죽할까요?


이 때부터 서로 밀당이 생깁니다. 문제는 자신의 입장대로 상대방의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데요, 얼마나 무모한 요구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자신의 성격을 잘 못 바꾸면서 이런 주장을 하기 때문이죠. 어찌 되었든 상대방의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면 비난만은 하지 말아야 할 덕목 중의 하나라는 것이죠. 오히려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랍니다. 따라서 자녀의 성격이나 배우자의 성격 때문에 심리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나 배우자는 참 지헤로운 분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배우자가 배우자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중관계라는 것이 있어서 어렵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배우자가 가해자이면서 치료자라면 여러분은 이 분과 함께 하고 싶으시나요?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혹은 배우자가 배우자를 비난하시나요? 그것도 성격이 어떠니 등등으로 말이죠. 비난이라는 무기를 선택하신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비난이란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단 말이죠.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이라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라고 하는 것. 꼭 기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