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는 이런 것이 있지요. '너도 이 다음에 결혼해서 자식 낳아보면 내 마음 알거야!'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의 말씀. 그렇습니다. 일정 부분은 이 말이 공감됩니다. 결혼해 보니 결혼생활에 대해서 이해가 되고, 자식을 낳아서 키워보니 부모가 나를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시고 고생하셨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부모에 대한 이해 속에서도 왜곡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대표적인 것인 과도한 체벌과 훈육에 대한 것이죠. 오늘은 이 이야기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엄하게 키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르게 키우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 마음대로 자라주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이미 3살 무렵부터 아이들에게는 자율성과 주도성이 생기면서, 부모와 밀당하기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부모는 이 때부터 자녀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체벌을 가하기 시작하지요. 엄한 훈육을 하기 시작한답니다. 심지어는 감정적인 조절이 되지 않아서 화풀이로 자녀들을 괴롭히기도 하지요. 그것이 심할 경우 학대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러한 행위를 하고 나면 부모는 죄책감과 자책감에 빠지게 되지요. 문제는 이런 경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합리화 내지는 변명을 한다는 것이죠.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입니다만, 자녀들은 이것을 내면화 시키면서 자라게 되지요. 그리고 막상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보니, 자녀가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되지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듯이 자신의 과거 어린 시절에 대한 아픈 기억은 사라지고, 부모가 물려준 사랑하면 자녀를 괴롭힐수도 있다는 무의식이 꿈틀되기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마음대로 조종되지 않으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과한 체벌, 엄한 훈육의 방법으로 자녀들을 괴롭히기 시작하지요. 대물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말을 하지요.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정말 씁쓸하지 않으신가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으신가요?
그래서 가정폭력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 또 다시 폭력적이 되고, 아동학대 속에서 자란 사람이 다시금 학대를 하는 경우가 잦은 경우도 위와 같은 왜곡된 의식화 혹은 내면화가 가지고 오는 폐해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자녀에게 체벌이나 훈육을 안할 수는 없지만, 그럴 경우에도 위에 제시한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와 같은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궂이 체벌이나 훈육을 할 경우에는 행위에 집중해야 하지요. '너가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 부모로서 화가 난다'든지, '너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모로서 수용하기 어렵다'든지와 같이 행위에 집중해서 체벌과 훈육을 해야 하지, 이런 것 없이 체벌과 훈육을 하고 나서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위해서 그러는거야 '하는 것은, 나중에 자녀들도 그 후손에게 동일한 행위를 하도록 의식화 내지는 내면화 시키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지요.
참 부모노릇하기 힘 드시죠? 그렇습니다. 부모란 자녀가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지만, 부모역할을 배우지 않으면 그리고 익히지 않으면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부모가 만들어 놓은 자녀의 성격이 나중에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금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 이것 만큼 불합리한 것이 있을까요? 자녀를 키우면서 하게 되는 체벌과 훈육에 대해서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는 부모가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감이 떨어지신다면 전문가를 만나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상담]잘못 (0) | 2015.03.04 |
---|---|
[상담칼럼]성격을 바꾸고 싶은데요? (0) | 2015.02.25 |
[상담칼럼]칭찬에 과도하게 예민한 사람들 (0) | 2015.02.20 |
[상담칼럼]우울한 사람은 우울한 것만 찾는다. (0) | 2015.02.18 |
[상담칼럼]비난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0) | 2015.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