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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불만족스럽거나 주변인들이 성격 좀 바꾸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에 못이겨서 나오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성격이란 것이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오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그저 몇 번 상담 받아보면 성격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독한 마음 먹고 노력하면 성격이 바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나오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실 성격이란 것이 출생에서부터 성장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형성된 것이기에, 성격의 변화라는 것이 급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냉철한 자기성찰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사실 이것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지만, 많은 분들은 어느 수준에 이르면 포기를 하고 말더군요. 그 이유로는 자기성찰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자기성찰을 하다보니 부끄러운 부분도 있고, 보여주기 싫은 부분도 있으며, 보고싶지 않은 부분도 있더라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 진행 도중 이러한 단계에 이르면, 저항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심리상담에 대한 참여도와 동기부여가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쓰러지게 되고, 심리상담의 목표였던 성격의 변화는 없는 상태에서 원상태로 돌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심리상담 받아보았자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시냐면, 외부귀인으로 책임을 돌려야 자신을 합리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잘 극복하신 분들은 약간의 성격적 변화가 오면서, 결국은 삶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과 행복감을 얻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습관은 조금 더 쉬울 수가 있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 중에는, 서로 관점이 달라서도 갈등이 생기지만, 습관이 달라서도 갈등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자, 부부의 경우를 볼까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서로 다른 습관을 가진 분들이 만났습니다. 그저 사랑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막상 살아보니 서로 다른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떤 분은 청결한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분은 대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일을 할 때 꼼꼼하게 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지만, 어떤 분들은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하는 습관을 가진 분들도 분명 있지요. 이런 분들이 만나서 살아간다면 여러분들은 서로 잘 맞을 것 같은가요? 아니면 사사건건 분쟁이 일어날까요? 부부로서 살아보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바로 갈등과 분쟁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자신의 습관에 익숙해지라고 강요하고 위협하고 협박까지 한다지요. 그리고 이러한 일이 있고 나면, 뭐라고 하시는지 아세요? '제 아내 성격이 이상해요?' '제 남편 성격이 이상해요?' 사실은 서로의 습관이 충돌하는 것인데 성격을 운운하지요. 자신의 성격도 잘 바꾸지 못하면서, 타인의 성격을 바꾸어 보겠다고 나서는 무리수를 두게 되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성격이란 것이 습관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 습관부터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습관이란 것은 알고 깨닫는 수준이 아니라 행하는 수준이어야 하기에, 언행을 통해서 상시 모니터링을 해 보아야 하지요. 그래서 심리상담 속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의제로 다루고 체크를 하게 된답니다.
셋째로는 각종 의미를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의미부여를 잘 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그 의미부여라는 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과거에 대해서 피해의식이 강한 분들은, 과거의 삶에 대해서 피해의식만을 선택하고, 피해의식적인 의미만을 수집하는 분들이죠. 그러니 성격도 피해의식적인 성격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어떻게 조작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대한 의미부여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지요. 그래서 힘든 환경 속에서 자란 형제도, 한 사람은 범죄자가 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범죄학자가 되기도 하지요. 분명 같은 환경이었는데 나중의 삶은 다른 것은 바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의미부여방식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요 이러한 의미부여방식이 바로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관계없이 화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화를 선택한 것인데, 문제는 이것이 자신도 죽이고 타인도 죽이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화를 선택한 자신의 모습은 보지 않고 화를 내게 만들었다는 타인만을 집중 공격하기도 하지요. 끝없는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죠. 따라서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의미부여방식에 대해서도 체크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의미부여방식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죠.
오늘은 성격을 바꾸고 싶다며 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분들을 위한 짧은 제 의견을 적어 보았네요.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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