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새학기 증후군

공진수 센터장 2015. 3.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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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자녀들이 버릇 없거나 해야할 일에 대해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는, 그들의 마음과 심리를 읽어주는 것보다는 화나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그 화와 짜증을 내는 목적은, 바로 위에 적은 것처럼 버릇이 없기를 바라고,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자녀들은 자녀들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을 때에는, 부모들이 볼 때 버릇이 없거나 무책임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새학기 증후군인 경우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요. 이것은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성격적으로 혹은 기질적으로 자신감이 있거나 융통성과 사회성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예민하거나 소심한 경우에는 그 스트레스가 매우 높게 나타나지요.


새학기가 되어서 발생되는 새학기 증후군이 바로 이러한 경우랍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을 가지 않겠다고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머리가 아프니 배가 아프니 하면서 꾀병과 같은 신체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자녀들의 상태를 진지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화나 짜증을 내면서 억압을 하기 시작하면, 자녀들은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틱장애와 같은 것이죠.


스트레스와 불안한 심리 때문에 불필요한 소리를 내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하면서 틱장애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바로 새학기 증후군에 따른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이럴 경우, 부모들이 자녀들을 이해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왜 끙끙 대느냐 혹은 왜 눈을 깜빡깜빡 거리느냐고 야단을 치기 시작하면, 자녀들은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되어 버린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데에도 방치를 하게 되면, 말 그대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증상으로 발전하게 되겠지요.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언행에 대해서 화나 짜증을 내기에 앞서서 자녀들의 심리정서적 상태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부모로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되면, 즉시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죠. 즉 치료보다 예방이 더 좋은 것처럼,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사전에 대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울러 자녀들의 언행에 대해서 수용적 자세와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매우 필요합니다. 불안한 사람을 야단치거나 비난한다고 해서 불안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와 다르게 불안한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도와주려고 할 때에, 불안한 사람은 조금이나마 불안을 줄일 수 있겠지요. 자녀들이 새학기를 맞이해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더욱 더 새학기 증후군 등과 같은 증상에 민감해 지시는 부모가 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