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건강한 자아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5. 4. 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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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은 자아가 약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를 좀 더 쉽게 표현하면, 고집이 세고, 아집이 있으며, 신념이 너무 강한 모습을 가진 분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분들은 심리상담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의 자리에 잘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이 자아가 강한 것을 자아가 건강한 것으로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아가 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이 더 나을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럼 건강한 자아란 어떤 것일까? 자아라는 개념을 말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단어는 바로 원초아와 초자아라는 개념이다. 원초아와 초자아는 자아와 협력을 하기도 하고 자아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사실 원초아와 초자아가 협력하지 못하는 상황을 갈등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갈등을 외현화 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다. 따라서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원초아와 초자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반면, 자아가 강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원초아와 초자아보다는 자아만을 가지고서 살아갈려고 하는 의식 또는 무의식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자아란 바로 원초아와 초자아가 균형을 이루고, 통합적인 작용을 하는 가운데에 존재하는 자아라고 할 수 있다. 편향적이지 않고 균형감각이 있는 자아의 모습이라고 할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당장 본능에 해당되는 원초아의 지배를 안받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후천적으로 발달이 된 초자아를 무시하게 되면 말 그대로 인간으로 대접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초자아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필요한 규범, 법, 규칙 등과 같이 도덕적 그리고 윤리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초자아를 무시하고 산다면 자신은 편할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으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사실 자아가 들어간 중요한 개념들이 많다. 자아정체성이니, 자아존중감이니, 자아효능감이니 하는 등의 개념들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혼란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장 자아정체성에 혼란이 있다면 어떻게 되겠으며, 자아존중감이나 자아효능감이 낮아지면 얼마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는지 모른다.


절망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심지어 옆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믿지 않고, 지지해 주어도 잘 수용하지 않기도 하면서, 더욱 더 어려움의 늪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건강한 자아유지는 어릴 때부터 성장하고 발달하면서 매우 중요한 발달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자아발달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억압을 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민감한 자녀양육 및 교육철학과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자주 본다. 자녀를 비난하기도 하고, 자녀의 자아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고서 하는 말은 '다 너 생각해서 하는거야!'라고 미화를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 그런데 차후에 자아가 제대로 성숙해지지 않은 자녀들을 보게 되면, 더욱 더 자녀의 자아발달에 저해가 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방법을 사용하면서, 결국에는 관계에 손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여러분의 자아는 어떠신가요? 건강하다고 느끼시나요? 자신의 자아가 건강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강한 자아보다 건강한 자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