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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감정들은 다양하다. 자신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도 있지만, 부모 아래에서 양육되는 과정 속에서 받았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그래서 이번부터 몇 번에 걸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해서 연재를 해 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비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난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아무리 일란성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무엇인가가 다르다는 것인데, 그래서 사람들은 쌍둥이도 구별을 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세상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바로 유일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근원적으로 비교하고 비교 당하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고 예민하다. 왜냐하면 유일한 존재를 비교한다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두고 다른 집 자녀와 비교를 하기 시작한다. 어느 집 아들은 어떠니 저떠니, 누구네 딸은 어떠니 저떠니 하고 말이다. 이렇게 비교를 하는 부모들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자녀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즉,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적 이유이고, 본질적 이유는 언급하는 집의 자녀들에 대한 부러움 및 부모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 이러한 것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즉, 자녀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보상 받으려고 하는 보상심리가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부모의 결핍을 자녀를 통해서 채우려는 또 다른 보상심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녀들을 닥달하기도 하고 몰아세우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비교를 당한 자녀들의 마음은 멍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콧노래도 서너번이면 흥미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들인데, 하물며 유일한 존재를 두고서 다른 집 자녀와 비교를 당하는 자녀들의 마음에는 상처와 아픔이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의 기대대로 자극을 받거나 동기부여를 받기에 앞서서, 부모에 대한 저항감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 속을 썩이는 경우 말이다.
더군다나 비교를 당하고 자라는 자녀들의 경우, 자존감이 매우 낮아지는 단점도 있다. 부모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녀에게 높은 자존감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것은, 매우 모순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어려움이 오면 극복하려는 의지보다는 회피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결국 회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낮은 자존감을 강화하는 등의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자녀들의 능력이나 성과가 비록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집의 자녀들과 비교를 해서 이것을 고쳐 보겠다는 마음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조금은 다른 경우이기는 하지만, 부모의 경험으로 자녀들을 그 틀에 집어 넣으려고 하는 것도 주의를 해야한다. 왜냐하면 자녀 스스로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의 목표를 가진다면 모르지만,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을 기준점으로 자녀를 속박하려고 한다면, 이것 역시 자녀의 자존감을 낮추는 경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금 이야기 하지만 부모로서 자녀들을 위한다면, 자녀를 다른 집의 자녀와 비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친척들의 자녀들과 비교를 한다면, 친척들과의 관계에도 손상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기대심리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비교하지 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냥 이렇게 해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의 예를 끌어올 필요도 없고, 다른 누구와 비교할 필요도 없다. 능력의 차이가 벌어진다고 해서,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하거나 비교를 당해야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폭력 중의 폭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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