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외도 관련 부부상담

공진수 센터장 2015. 5.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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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부부들의 전화상담을 많이 받는 상태이다. 예전에는 외도 행위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었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는 의외로 여성들도 외도 행위자가 되는 부부가 많다. 그러다 보니 외도를 들켜서 부부상담을 생각하는 부부도 있고, 외도한 것을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먼저 전화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외도로 인한 수치심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녀들도 많이 있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외도로 인한 관계의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고, 외도로 인한 스트레스에 빠져 있는 경우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더더욱 심각한 것은 외도를 반복적, 습관적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남녀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신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1년차의 부부들 가운데에서도 외도로 인하여 신혼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아무리 이혼이 만연되었다고는 하지만, 특히 신혼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의 경우, 낙인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높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즉, 원가족 구성원들과 친칙 및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고 싸우고 의심하고 비난하는 등, 말 그대로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삶을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언제부터 그리고 무엇 때문에 우리의 삶의 패턴이 이렇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외도는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일종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중독이라고 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울까? 인간들에게 많은 일들은 쾌감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쾌감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더 자주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어찌보면 본능적인 것이기에 이러한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본능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수용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능적으로 인간들이 살아간다면, 이 사회는 매우 불편한 사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도, 윤리도, 도덕도 없이 우리 모두가 자신의 편한대로 산다면 당장은 자유로울 것 같지만, 나의 자유를 위해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해야 하니, 결국에는 타인에 의해서 나의 자유가 억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 적은 것처럼 우리는 법, 윤리, 도덕 등의 약속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결코 유쾌하거나 유익함만 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키고 행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타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결혼제도라는 것도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회적 제도요 약속이라는 것이다. 사실 본능은 약속 지키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능을 통제하고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외도와 관련되어 있다.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부부에게는 유익한 것일지라도, 타인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남녀든 부부의 인연을 맺으면, 다른 이성에 대해서는 연인으로서의 관계 형성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우 배타적이면서 자신들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강한 구속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간과하거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도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의식적이며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고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면, 자신을 통제하고 본능을 조절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바로 병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병은 자신에게만 아픔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경우 상대 배우자에게도 병을 전이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이루어지면, 남편이나 아내의 원가족이 불필요하게 개입을 하거나, 외도 행위자에 대해서 위협과 협박 혹은 비난을 퍼부우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극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병이 있다고 위협하거나 협박 혹은 비난을 하면 그 병이 나을까? 그리고 그 병의 근원을 치료하지 않고 잠시 안하겠다는 등의 약속으로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 왜냐하면 외도로 인한 부부의 갈등은 바로 관계에 병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고, 관계의 병은 적어도 두 사람이 이상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이기에, 행위자가 잠시 행위를 중단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외도 행위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방어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외도의 유혹에 빠지고 실제로 행위로까지 이어지는지에 대한 자아성찰이 없다면, 잠시 욕구를 잠재울 뿐 언제든지 그 욕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질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외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부들의 부부상담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란 바람직한 행위든 그렇지 않든간에 관계없이 한 번 하는 것이 두렵지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만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상처를 주고 말이다.


혹 여러분의 부부관계는 건강하신가요? 치료가 필요한 부부가 있고, 예방이 필요한 부부가 있다. 어느 쪽에 여러분은 속해 있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