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젊은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5. 5. 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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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만큼 배웠고 사회에 진출해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자신있게 헤쳐나가지 못하는 자녀들을 심리상담에 의뢰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이들을 만나다 보면 여러 가지 특징들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오늘날 청년실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 그리고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실업 때문에 직장을 구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의기소침해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보면, 그들에게는 이러한 환경적인 부분 이외에도 개인적이며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자존감이나 자신감, 자기효능감 등에서 떨어지는 젊은이들일수록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과연 괜찮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혹 취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직장 동료들과 잘 화합할 수 있을까? 혹 동료들과 잘 화합한다고 하더라도 그 직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한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는 아예 도전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온다는 인지적 오류가 발생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부모들은 그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닥달하고 재촉하며 심하면 비난과 비판을 한다는 것이다. 무능하다고 비난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쉰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는 자녀들은 더욱 더 의기소침해지고 무기력과 무능력을 호소한다. 모든 것이 현상적이면서 관념적이다. 하는 것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게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기회가 와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회피도 하고, 잘 될 것이라는 것보다는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등의 예기불안부터 가진다.


물론 연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우리는 모두 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해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불안감을 스스로가 미리 당겨와서 합리화 한다면, 이 세상을 살아갈 자신감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삶이 우울해질 것이고,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찾기가 힘들어 질 것이다. 그래서 어떤 젊은이는 스스로 우울증 환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자신의 방어기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픈 사람에 대해서는 좀 더 관대한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이고, 이러한 호소함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등에서 자신감이 부족한 자녀가 있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와 격려이다. 이것은 칭찬보다 더욱 앞서서 주어져야 할 과제이다. 왜냐하면 칭찬이라는 것이 기대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와서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의 칭찬이 부모의 기대감이 담겨 있을 수 있고, 그 칭찬을 듣는 당사자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공부에 매달리거나 경험쌓기에 매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와는 다르게 걱정과 근심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벗삼아서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게 생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주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기가 쉬운데, 그들에게 비난에 앞서서 용기와 격려를 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그들의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