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남편들의 두려움

공진수 센터장 2015. 6. 14. 17:0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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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아내들은 아는가? 그것은 아내로부터 무책임하다든지 무능하다든지 하는 평가를 받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런데 이러한 남편의 두려움에 대해서 아내들은 잘 모른다. 남편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일단은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거짓말도 하고, 사실도 잘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를 알지 못하는 아내들은, 남편이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원망이 마음 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원망이 서서히 자라나서 적절하지 못한 타이밍에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그 폭발 속에는 무책임과 무능 등등이 썩인 비난이 함께 폭발한다. 결국 이러한 평가를 듣는 남편들은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이에는 이 식으로 적반하장식의 과한 분노를 내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의 무책임함 그리고 무능함을 감추고 싶은 남자들의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남녀의 심리는 참 묘하다. 아니 신비스럽다. 같은 사안을 경험하고서도 다르게 표현하고, 다르게 느끼며, 다르게 반응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것 때문에 성격이 어떠니, 자기가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소모적인 갈등의 구조와 시간을 갖는다. 서로 소진하기 위해서 목숨을 건 것처럼 싸우도 다투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노출되기 시작하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헤어지자고 한다. 자녀들이 받을 충격과 상처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따라서 남편과 갈등이 잦은 아내가 당신이라면, 먼저 남편들의 심리를 알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세상이기 때문에, 남편의 심리를 잘 알면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혹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도 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결국 갈등이 적을수록 관계는 더욱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런데 우리는 자라면서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제대로 배움을 받지 못했고, 혹 배웠다고 하더라도 익히지 못한 것 때문에 아는대로만 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니 결국에는 자신에게 익숙한대로 살아가고 익숙한대로 상대방과 관계를 맺다보니, 결정적인 갈등 상황이 도래되면 자신의 부모들이 해결하던 방법대로 해결 방법을 찾고 수용한다.


예를 들어서 부부간의 갈등이 심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녀들 중 부모가 이혼을 한 경우에는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란 자녀들은 차후에 결혼하여 부부갈등이 생기면 부모의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부모가 보여 주었던 경우 밖에 다른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부가 갈등이 생겨서 쉽게 이혼의 길을 택한 부부들은, 자녀들에게 본의 아니게 문제해결 방법 중 매우 제한된 방법을 유산으로 준 셈이 된다.


아울러 아내들은 남편의 두려움을 건드리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두려움을 건드리게 되면, 좋은 의도도 설득이 되지 않고 공감도 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러니 아무리 화가 나도 분하더라도 남편에게 무책임하다느니 무능하다느니 하는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표현은 상대방으로부터 책임감과 유능함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두려움 때문에 문제를 회피하거나 도피하게 만들면서 더욱 더 상처를 재생산해 내는 악순환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강한 척 하는 남편이지만, 그 심리는 매우 연약한 것이 인간이다. 오히려 연약한 심리 때문에 강한 척을 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남성중심 혹은 남성우위의 사회 구조를 유지하려는 남성들일수록, 그 내면은 불안하고 약할 수 있다고도 한다. 따라서 남편의 두려움을 낮추어 주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아내가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아내와 당신이 사는 남편이라면 매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남편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여러분도 이런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가? 부부관계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부부상담이란 이상심리 때문에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부부관계 때문에 받는 경우가 더욱 많다. 즉,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한 부부관계는 자녀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는 행위가 될 것이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