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싸움도 감정으로 하면 파국이다.

공진수 센터장 2015. 6. 19. 12: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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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매우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는가? 특히 갈등부부들의 경우, 그들이 서로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선택과 결정을 이성적으로 했느냐에 대해서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느낌 때문에, 감정적으로 좋아서 등등으로 선택과 결정을 했다고 말하는 부부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감이 좋다느니, 느낌이 좋다느니 하는 말을 한다. 이번 일은 잘 될 것 같다느니, 이 사람은 참 괜찮은 사람이다고 말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아닐 수 있다.


분노라는 것도 그렇다. 우리는 어떤 일과 사건 때문에 분노를 내는 것 같지만, 나중에 지나놓고 다시금 반추를 해 보면, 일과 사건이 아니라 감정 때문에 분노를 냈다는 것 아는가? 이런 면에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댓글들을 보면, 팩트보다는 감정적으로 적어놓은 수많은 댓글들이 참 많다. 어찌 되었든 부부간의 다툼도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 대한 섭섭함, 속상함, 답답함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억울함과 자존심이 상하는 것 등등으로 부부간에 다툼이 잘 생긴다. 즉 안정적이지 못한 감정 상태에서는 사소한 것도 분쟁거리, 다툼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 많은 부부들은 잘 인지를 못하거나 인식을 못한다. 그러니 어떤 일이나 사건이 벌어지면, 일단 싸우고 본다. 그리고 그 감정에 빠져서 헤쳐나오기까지 힘들어한다. 아울러 이렇게 힘들게 한 것은, 일이나 사건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이라는 도식을 가지고 온다.


그러니 상대방이 밉고, 상대방이 싫다. 그렇게 좋아서 상대방을 선택하고 그렇게 믿을 만해서 상대방으로 결정을 했건만,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감과 자괴감이라는 감정 속에서, 다시금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면서 부부관계에는 병이 생기기 시작한다. 관계의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관계가 건강할리 없고, 관계가 건강하지 않으니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괴롭고 힘들다.


이럴 바에야 헤어지는 것이 부부나 자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그 논리에 빠지기 시작하면 다시금 늪에 빠져 버린다. 아울러 그 논리가 합당하고 합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부부간의 다양성 속에서 그 논리에 맞는 것만을 바라보고 거기에 합당한 상황만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을 해 보면 처음부터 느껴진다. 자신의 논리에 맞는 것만을 주장하면서, 결국 이러한 상황의 책임은 자신보다는 배우자라는 것이다. 논리적으로나 정황적으로 이해가 될 듯 하지만, 다 옳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을 하는 부부일수록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자신의 논리의 한계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결국 그 논리에 빠져서 이혼을 한 경우,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도 동일한 포맷 속에서 더 이상의 극복을 하는 모습이나 전혼을 통한 학습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부부다툼을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하게 되면 파국이 온다. 부부다툼의 효과는 없고 상처만 남는다. 따라서 부부다툼을 하더라도, 감정을 다스리고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 중에는 타임아웃 같은 방법도 있다. 잠시 냉각기를 가지는 것이다. 단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타임아웃이 아니라, 잠시 감정을 추스리고 감정적이지 않기 위해서 하는 타임아웃 말이다.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 속에서 연습하고 훈련을 시켜 준다.


다툼을 잘 다스리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비난만 강화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부부간의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자존감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그러니 다툼의 기술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부부싸움이 잦은 부부인가? 한번 자신을 돌아보라. 열을 받으면 참지 못하고 그 즉시 폭발하는 폭발형은 아닌지? 아울러 과도한 감정형은 아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