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단 한번에 가정을 부수는 외도

공진수 센터장 2015. 6. 22. 14:3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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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했던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의 경우가 있다. 사별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배우자 외도도 해당이 될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는 당사자인 부부에게만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준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외도로 관계가 나빠지거나 이혼을 하게 될 경우, 자녀들은 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장차 결혼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부모의 삶을 비슷하게 살지 않으려고 해도, 자녀들은 부모가 걸어간 길을 비슷하게 살아간다. 태어나고 자라며 성장하면서 보고 배우며 느낀 것들은, 의식적으로 거부할지 모르나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모가 외도를 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하여 가족 내 갈등 구조가 형성되거나 부모가 이혼을 할 경우, 자녀들은 자신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불안한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삶의 과정을 겪은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매우 예민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배우자를 의심하거나 감시하며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까지 과하게 표출되면서, 부부간의 관계가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러한 여파로 외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부모의 책임과 의무 중에 하나는 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녀들에게 좋은 롤모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부모들이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서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거나 다툼이 생기면, 그 순간에는 주변에 있는 자녀들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문제와 감정에 몰입함으로써, 부부싸움도 쉽게 노출시키고 서로 비난하고 욕하며 몸싸움과 물건을 손괴하는 행위 등을 자녀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녀들은 불안과 우울함 그리고 분노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특히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게 되면, 피해자 입장에 있는 사람의 우울과 분노는 극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우울과 분노가 외도를 한 배우자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전이되게 되며 그 여파로 모든 가족들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외도라는 것이 한 번의 실수일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 후유증은 한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외도를 하는 사람들은 한 번의 실수로 끝나기 보다는 재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우자 외도를 겪는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작은 문제도 큰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여기에 부부의 원가족들이 개입을 하게 되면 복잡한 구조가 된다.


배우자 외도가 있다는 것은 부부 사이에 무엇인가 해결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 부부 사이에 대화와 소통을 통한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낭만적인 사랑만 꿈꿀 것이 아니라, 평소에 서로 시간을 내어서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하며, 혹 공통취미 등을 만들어서 부부 사이에 적절한 감정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남녀의 인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관리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의 이치는 그냥 두어서 관리가 되는 것은 거의 없다. 집도 관리를 해야 되고, 자동차도 관리를 해야,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물며 인간관계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부부관계는 더욱 그렇다. 결혼을 하고 나면 저절로 관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민감하고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부부관계가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유지가 된다.


단 한번으로 가정을 부술 수 있는 외도. 순간적인 실수라고 하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배우자의 외도가 현실이 되었다면 치료적 상담을 꼭 받기를 바란다. 이것은 이혼을 하느냐 아니냐와 별개의 문제이다. 상처는 저절로 나을 수도 있지만 흉터가 남을수도 있다는 것 기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