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여심

[남심여심]언어폭력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5. 6. 21. 21:2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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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는 남녀들 사이에 데이트 폭력이 많다. 그리고 데이트 폭력 중에서 가장 흔한 경우는 바로 언어폭력이다. 그런데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자들의 경우, 언어폭력의 위험성과 그 폭발력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아니 언어폭력에 대해서 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은 표현력이 좋은 사람이고, 꽁한 사람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느끼는대로 말하고, 생각하는대로 말을 하다 보니, 언어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런데 언어폭력은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 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은, 말의 힘과 영향력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다. 하물러 언어폭력은 더욱 더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무감각하거나 그 영향력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말과 글의 차이라고 할까? 글을 쓸 때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한번쯤 의식하고 쓰게 된다. 그런데 말을 할 때에는 의식적인 부분 못지않게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감정에 몰입했을 때 그렇다. 예를 들어서 화가 나면 언어 행위에서 검열 시스템이 약화된다. 그래서 검열없이 평소에 마음에 담았던 생각과 느낌을 막 쏟아내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그러니 평소에 상대방에 대해서 섭섭함이나 억울함이 있을 경우, 그것을 억압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면 막 쏟아내는 언어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언어폭력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한 분들을 심리상담할 때, 그들의 언어행위를 합의하에 녹음하거나 녹화를 하고 나서, 나중에 녹음 혹은 녹화 내용을 반추해 보면, 자신의 언어행위에 대해서 놀라기도 한다.


특히 연애를 하는 남녀 사이에서의 언어폭력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경우도 많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호감 쌓기 때문에 언어폭력이 없으나, 어느 정도 교제를 하고 있는 남녀들 사이에서 언어폭력은 심각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으로 심리상담에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상담의 한계가 교제 중에 있는 두 남녀가 함께 참여를 하면, 그동안의 대화와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어서 언어폭력도 줄이고 관계형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두 남녀 중 한 사람만 심리상담에 나오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언어폭력을 간과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언어폭력은 더욱 더 강화된다. 아울러 언어폭력을 통해서 피해자들의 마음은 멍이 든다. 결국 피해자도 언어폭력 행위자를 닮게 되고, 두 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면서 나중에 자녀가 태어나면, 자녀들까지 언어폭력의 피해자로 만들기도 한다.


인간에게 언어가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감사의 도구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공격 도구가 된다면, 과연 언어라는 것이 우리에게 행복의 도구일까? 아니면 불행의 도구일까? 혹 여러분의 남녀 관계 혹은 부부 관계 사이에는 언어폭력은 없으신가요? 언어행위는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상대방이 언어폭력을 당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면, 언어폭력 행위자들은 자신의 언어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한 상담이 필요하다. 아울러 언어폭력 행위자는 언어폭력이 상대방의 자존감과 인격에 큰 상처를 준다는 것도 인식하여야 한다.


부디 언어폭력이 없는 언어생활은 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 반드시 깨닫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