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버림 받은 경험

공진수 센터장 2015. 6. 25. 19:1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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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헤어짐이라고 한다. 그것이 사별이든 그것이 이별이든 관계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헤어짐은 마음도 아프지만,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범주에는 아이들의 경우, 전학을 할 때에도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무엇이 존재하기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버림 받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사별의 상황에서도 버림 받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를 잃게 되는 경우에는, 이런 느낌을 성인까지 경험하는 것 같다. 자신을 그대로 두고 부모가 먼저 떠난 것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다.


이와는 다르지만 여자와 남자의 교제 사이에도 이런 부분이 존재한다.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결별이나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상처는 바로 버림 받았다는 감정이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은 버림 받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오히려 다른 사람을 회피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는 괜히 관계를 맺었다가 버림을 당하느니, 아예 관계를 만들지 않으면 더 이상 버림 받을 걱정도 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과도하게 의존적이거나 회피적인 사람들의 심리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버림 받기 싫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즉 과거의 대인관계 속에서 상처와 아픔을 많이 겪을 수록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삶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의존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No를 잘하지 못한다. No라고 말하는 순간 버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No를 못하다 보니, 삶의 에너지가 소진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의존적 혹은 회피적인 모습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그것은 바로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먼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어떤 애착이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의존적이 되거나 회피적이 될 수 있다. 물론 안정적 애착을 가지게 되면, 적절한 대인관계를 가지게 된다.


가끔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려고 하는 등의 분리불안을 보이는 경우,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다 보니, 분리불안과 같이 잘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말 그래도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비해서 골방에 들어가서 은둔형 외톨이처럼 행동하는 경우에는, 회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나중에 결혼 상대자를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하고 유지하는 것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런 면에서 가정은 사소한 사회적 조직이 아니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니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버림 당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잘 믿으려고 하지 않고, 관계를 맺으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저절로 생겼다고 하더라도, 그 관계를 잘 유지하는 지혜와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를 버리지 않으면, 자녀도 부모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 상식적이면서도 중요한 진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