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5. 7. 1. 18:18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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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은 태어나자 마자 스마트폰부터 만지고 사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나의 주변에서도 자주 본다. 어떨 때는 부모들이 양육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주는 경우도 잦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할 부분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가?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읽기 능력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동영상 등을 보기만 해도 되니, 아이들은 스스로 읽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은 아동상담에 의뢰되는 아이들을 만나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아이들이 학령기에 접어들면 드디어 공부를 쫓아가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품행장애나 반항성장애 등을 보이면서 자신과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점점 누적되다 보면, 학습장애에 빠지게 된다. 학습장애란 읽기, 쓰기 그리고 산술에서 또래집단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진단을 받는다. 그런데 읽기 능력이 떨어지면, 거기에 비례해서 산술 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산술이라는 것이 수학공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과제가 주어질 경우 이것은 산술 문제이기에 앞서서 국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아동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이러한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서 보드게임 등을 할 때 미션카드나 벌칙카드가 있을 경우, 읽기장애가 있다 보니 제대로 읽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읽은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은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낮으며, 학습에 대한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도 불안감과 우울감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입을 하지 않고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거나 학원에만 보내면 될 것 같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는 과외 수업과 학원 수업 속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하면, 이러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가 발생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학교 부적응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또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초등학교 때부터 벌어지면 앞날이 캄캄하다.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니 자퇴도 안되고,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부터 9년 동안 괴로운 학령기를 보내게 된다. 결국 공부와는 담을 쌓게 되고, 공부하면서 배워야 하는 자기극복과 인내심에 대한 것이 훈련되지 않으니, 사회에 나와서 학력이 낮아서 겪는 어려움 못지않게 인성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인내심이나 자신감과 같은 것들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필요하다. 그리고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런데 부모는 책 한 권 안 읽으면서 자녀들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모습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란다. 부모가 잘 났든 못 났든 관계없다. 그러니 부모의 모습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책을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자녀들 앞에서 책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 말은 잘 하지만 글을 읽지 못한다면, 학령기 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선행학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발달상 정상적인 단계를 밟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읽기 능력은 더욱 그렇다. 아울러 독서 습관을 가지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머리가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문제해결 능력이 높다는 것. 꼭 기억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