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대화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5. 7. 4. 12:41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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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부부 혹은 많은 가족들이 대화와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대화와 소통이라는 말이 좋은 말임에는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대화와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런데 대화와 소통에 있어서 잘 따져보아야 할 전제조건들 중에는 타이밍에 대한 것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역효과가 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예를 들어보자.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남편이 있는데 저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기를 느끼면서 집에 돌아왔다고 하자. 이럴 경우 아무리 중요한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바로 허기를 채우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간과하는 부부 혹은 가족들이 있다. 심지어는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안 들으면,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잔소리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는 조금 다르기는 한데 피곤한 사람을 붙잡고 밤새도록 괴롭히는 부부 혹은 가족들도 있다. 아니 연인들도 있다. 피곤한 사람에게는 잠이라든지 휴식이라든지 그 피곤함을 덜 수 있는 행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붙잡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바로 타이밍을 잘못 잡는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사나운 호랑이나 사자와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우리는 대화와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타이밍에 대해서도 민감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상태에서의 대화와 소통은 역효과를 몰고 오기도 한다.


많은 부부들이 혹은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마음의 준비도 없는데, 이야기 좀 하자고 한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아니 대화와 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특히 대화와 소통에 있어서 불쾌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 좀 하자는 말에 놀라기도 한다. 불쾌한 경험을 또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도 존재한다.


그러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부부간이든 가족간이든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내일 저녁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는 것이다. 즉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하나를 더 챙겨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1시간이면 1시간이라고 사전에 약속을 하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지한 이야기도 과도하게 길어지면 짜증나는 것이 사람이다. 아울러 어떤 일이든지 어느 정도의 예측성을 가지고서 겪게 되면, 잘 극복하는 것이 사람이다. 따라서 사전에 시간제한을 두고 대화와 소통을 한다면, 화자나 청자가 시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고, 제한된 시간 속에서 대화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에서 제시를 하고 연습을 시키면, 많은 부부들이나 가족들은 왜 이런 방법을 몰랐을까 하고 무릎을 치기도 한다. 여러분의 대화와 소통에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으나 대화와 소통을 하기만 하면 다툼과 싸움이 일어나는 부부 혹은 가족이라면 위에 적힌 내용을 참고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