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자존감과 보복운전

공진수 센터장 2015. 7.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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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은 우리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동차가 있는 세계 곳곳에는 보복운전이 존재한다. 따라서 보복운전도 위험한 것이지만, 운전문화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보복운전이란 매우 심리적인 요소가 강한데,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적어보자.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계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갑자기 침범하게 되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길가에서 레스토랑을 하는 주인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레스토랑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레스토랑 앞에다가 자동차를 주차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 같은가? 처음에는 물어볼 것이지만 그 답변이 자신의 레스토랑과 전혀 관계가 없으면, 주차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심지어 주차한 공간이 자신의 소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와 비슷한 것은 이면도로에서 벌어지는 주차다툼도 있다. 즉 자신만의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경계선을 넘어오면,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차들이 이동하는 도로에서는 어떨까? 여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운전하는 사람들은 진행방향의 몇 미터 앞까지 자신의 공간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어떤 차가 갑자기 여러분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침범했다고 느끼면,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그 불쾌감이 분노나 복수심으로 오게 된다.


여기에는 제한된 시간 안에 그 불쾌감을 풀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상황도 한 몫을 한다. 당장 쫓아가서 복수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강박사고 때문에, 분노나 복수심은 더욱 강하게 올라온다고 할 수 있다. 욕설이나 욕설에 해당하는 손짓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조금 나은 방법으로 분노와 복수심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받은 스트레스를 역시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비슷한 심리가 있다.


그런데 보복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심리가 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열등감과 자존심이 높거나 강하다. 그러다 보니 작은 손해나 피해에 대해서 잘 인내하지 못한다. 잘 극복하지 못한다. 그리고 작은 손해와 피해에 대해서 과도하게 반응하고 과민하게 반응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그러한 것의 대표적 경우가 바로 보복운전인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보복운전을 자주 한다면 그것은 운전습관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자존감을 높이지 않고서는 보복운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여러분의 자동차보다 못한 자동차가 여러분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하면 참지 못한다. 혹은 여러분의 자동차보다 더 좋은 자동차가 여러분에게 방해를 했을 경우에는, 여러분이 가질 수 있는 열등감 때문에 분노가 더 끓어 오를수도 있다. 무시 당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보복운전을 잘 하는가? 자존감을 향상시키길 바란다. 그런데 자존감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가? 자존감과 관련된 책의 도움을 받거나 상담을 받아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