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너무나 닮았는데.....

공진수 센터장 2015. 9. 21. 17:1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놀이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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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다보니 부부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설문지를 해 보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부부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부부에게 물었죠. "서로 비슷한 성향이라는 것을 알거나 느끼고 사셨나요?" 그랬더니 서로가 의외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이기 때문에 닮았을 수도 있지만, 부부가 되기 전에 서로가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슷함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무신경해지고 무감각해지면서 서로가 다르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툼이나 갈등이 있게 되면,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거나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막상 부부상담을 해 보면, 부부는 너무나 비슷하고 닮았기에 상대방에 대해서 소중함을 모르거나 그 존재와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것이 서로에게 자존심 상하게 되는 경우가 되고, 자존심이 상하다 보니 마음에 상처와 아픔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수많은 문제들이 개입되면서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비난하고 비판하며 무시하고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럼 부부는 무엇 때문에 다툼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바로 극복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마음에 있는 말을 전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갈등은 갈등으로 다툼은 다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죠.


부부상담은 이러한 부부에게 적절하고 안전한 장을 마련해 줍니다. 다툼으로 이어지는 부부간의 대화를 좀 더 차분하고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장을 마련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상담을 하다가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인지하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부부간의 관계와 삶에는 변화가 오는 것을 자주 봅니다.


서로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고 사는 부부들.

그리고 서로 다르다고 느끼며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좌절하는 부부들.

대화가 다툼과 되고 싸움으로 변질되는 부부들.

부부상담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가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