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그 이후!

공진수 센터장 2015. 10.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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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건 이상 전화 문의를 받는 것 중에는, 배우자의 외도 관련 전화 문의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편이, 어떤 경우에는 아내가 외도 행위자인 경우이다. 그리고 그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 즉 예전에는 남자들이 주로 외도를 했다면, 요즈음에는 남자 그리고 여자 가리지 않고 외도 행위자가 되는 현실이다.


외도란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의 신뢰감이 허물어지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신뢰감까지 허물게 만드는 상황이다. 외도의 횟수가 한 번이든 여러 번이든 관계없이, 외도의 피해자는 배우자 외도의 악몽으로 인하여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는다.


아울러 한 번의 외도는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이 두 번되고 두 번이 세 번되다 보면, 외도 행위자 역시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무디어지거나 적반하장으로 모든 책임을 피해 배우자에게 전가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이혼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 자녀들이라도 있을 경우 자녀들이 겪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외도 인하여 이혼을 한 부부 아래에서 자란 자녀들이 나중에 커서 결혼을 기피하거나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이다. 아울러 결혼을 하더라도 상대 배우자가 부모의 예와 같이 외도를 하면 어떻하느냐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상대 배우자를 통제하다 보면 또 다른 갈등으로 발전이 되어서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이유야 어찌 되었든 부모의 삶을 그대로 되풀이 하는 대물림을 하는 경우이다.


부부 사이에 외도 사건이 발각되게 되면 초동대처와 치료 등이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잘못했다거나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구호는 그냥 구호에 미치는 경우가 있다. 외도는 치료를 받아야 할 사안이지, 구호로 외친다고 극복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무엇 때문에 외도에 취약한지 알아야 다시는 반복적 삶을 살지 않을 수 있고, 외도로 인하여 파급되는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해서 느끼고 깨달아야만이 다시는 반복적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 외도 사건이 있었다면 그것을 숨기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만나서 무엇이 원인이고 반복되거나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찰을 해야 하며, 성찰한 내용으로 훈련과 노력 등의 실천을 해야만이 극복할 수 있다. 여기에는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 부부가 함께 하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