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배우자가 외도 했는데요?

공진수 센터장 2015. 10.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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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해 배우자는, 다양한 감정의 늪에 빠지기 쉽다. 분노가 일고, 불안함이 생기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낮아지면서 말 그래도 멘붕에 빠지고 만다. 외도를 한 배우자 뿐만 배우자와 함께 관계를 한 파트너에 대해서도 질투심과 함께 복수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이러한 것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자신의 원가족이나 행위 배우자의 원가족에게 사실을 알리기도 하고, 주변의 친구, 동료 등에게 사실을 알려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언 구하기가 오히려 부부관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당장 자신의 원가족은 피해 배우자의 편을 들면서 편향적인 모습을 가지게 하고, 행위 배우자의 원가족에게 알렸을 경우, 행위 배우자의 원가족들이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를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금 마음의 상처를 다시 받게 되면서, 궂이 이혼까지 가지 않고 좀 더 이성적으로 풀 수 있었던 문제를 풀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피해 배우자의 친구나 동료들은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 서서 동정심과 함께 동조를 함으로써, 피해 배우자가 좀 더 냉철하고 이성적인 선택과 판단을 하는 것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결국 부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주변인들이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이혼 등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본의 아니게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혼 후의 삶이 더욱 힘든 경우도 있고, 궂이 이혼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부부들이 있는데,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감정적인 결정을 하다 보니, 나중에 이성적인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 후회를 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일단 분노가 일어난다. 이는 행위 배우자와 그의 파트너에 대한 분노 뿐만 아니라, 피해 배우자 스스로에 대한 분노도 있다. 행위 배우자를 과도하게 믿었다가 발등이 찍혔다는 그래서 바보 같이 되었다는 자책과 함께 일어나는 분노이다. 그러니 이러한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해결중심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책임과 잘못은 행위 배우자에게 있다는 편향적인 시각 속에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방식으로 문제를 대하기도 한다.

 

여기에 행위 배우자에 대한 의심이 자라면서 모든 행위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통제를 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행위 배우자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직장에 도착할 때까지 또는 직장에 도착해서도 혹은 일과 후 동료들과의 회식을 할 때에도 피해 배우자에게 보고하는 것은 물론이요, 화상전화로 상황을 인지시켜야 하는 등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이란 존재는 어느 누구도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비록 잘못을 하였다고 하여도 통제를 받기 시작하면 자신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자신의 스트레스에 더욱 몰입하면서, 정작 무엇이 잘못인지 그리고 그 잘못에서 어떻게 해야 극복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오로지 지금의 스트레스에서만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면서, 행위 배우자와 피해 배우자는 더욱 큰 갈등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외도 관련 부부상담에서는 부부간에 존재하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증진시키며, 2차 그리고 3차로 벌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외도를 예방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다가가게 된다. 허물어진 신뢰감을 쌓고, 진정한 사과와 함께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는 행위 배우자의 삶에 대해서 조언을 주고, 통제가 아니라 믿음을 회복하도록 노력한다.

 

혹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는가? 그리고 당신은 피해 배우자인가? 일단 감정을 잘 다스리고 혼자서 끙끙대지 말며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무익하지는 않겠으나,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조언은 상황을 좀 더 종합적 그리고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여, 행위 배우자와 무관한 그리고 좀 더 중립적인 전문가와 상의를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