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이후가 더 중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0.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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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를 하게 되면, 행위 배우자와 피해 배우자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피해 배우자가 행위 배우자에게 극단적인 표현과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 행위 배우자의 스트레스는 피해 배우자 못지 않게 강해진다. 예를 들어서 직장에 알리겠다거나 이혼을 하겠다거나 기타 등등.


그러다 보면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 대처를 잘못하여서 문제를 잘 수습하지 못하거나, 이혼을 하더라도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혼을 하게 됨으로써 그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우울증이 불안증에 놓이기도 하고, 각종 성격장애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면서 편집성 성격장애 등등.


부부가 일평생을 살면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힘든 세상이다. 부부의 관계를 위협하고 안정을 해치는 유혹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외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느냐고 반문하는 행위 배우자들도 있다. 이러한 것을 통하여 자신의 행위에 대한 비난을 조금 덜려고 하는가 하면,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행위 배우자들도 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행위 배우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주변 환경과 다른 것에 그 이유를 돌리니 말이다.


사실 외도라는 것은 주변 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문제이기에 앞서서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의한 행위이다. 그것이 고의적이든 혹은 계획적이든 혹은 우발적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그런데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주변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매우 유아기적인 사고에 기인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자존감이 낮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자존감이 낮으니, 다른 사람의 자존감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피해 배우자가 겪는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오늘 정작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배우자의 외도 사건 이후에 잘 대처를 하지 못하면, 부부 관계 사이에는 폭탄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 것 같은 폭탄들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폭탄을 부부는 서로를 향해서 계속 만들어 던지기도 한다. 위협을 하기도 하고, 비난을 하기도 하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그러니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생각해 보고 성찰해 볼 기회가 없어진다. 그래서 어떤 부부들은 이러한 것이 귀찮아서 참거나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산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흉터가 남거나 재발을 하여서 더 큰 상처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가 벌어졌다면, 그 이후의 대처는 매우 중요하다.


일단 치료적 작업은 기본이다. 이혼을 하든 안하든 관계없다. 치료적 작업을 통해서 문제의 원인을 성찰해 보고 변화를 해야만이, 다시는 아픔의 상황과 삶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다가오라고 말하면서도 다가갈 수 없도록 부부 관계 사이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이혼보다는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려는 부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혹 여러분의 부부 관계에는 배우자의 외도 문제로 긴장과 스트레스는 없는가? 숨기거나 회피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치료와 예방을 해 보는 것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