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의 이유 (8) - 성격장애

공진수 센터장 2015. 10. 15. 09:54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배우자의 외도 배경에는 행위 배우자든 피해 배우자든 관계없이 성격장애로 인한 경우도 많다. 특히 자기애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등과 같은 성격장애를 가진 배우자가 있다면, 이러한 부부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말 그대로 성격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것은 개인의 문제였던 성격의 문제가 관계의 문제로 확대됨으로써 더욱 문제화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성격장애를 가진 분들이, 자신의 성격장애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직면을 시켜 주어도 잘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격장애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라든지,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하게 사는데 왜 자신에게만 이러한 것을 직면시키느냐고 항변을 하면서, 삶의 태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격은 자라면서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다만 자신의 성격을 잘 성찰하고 분석을 해 보면, 어떤 면에서는 강점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여, 살아가는데에 성격의 장단점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무관심하다 보면, 관계 속에서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서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을 착취적으로 이용하는 면이 강하다. 아울러 자신에 대해서는 과도한 자기애를 발휘함으로써,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타인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기도 한다. 부부 관계 속에서는 자신은 옳고 배우자는 틀렸다는 사고에 빠질 수도 있고, 자신의 입장은 보호받고 배려받고 싶으면서도 배우자의 입장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무심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매우 착취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외도 행위자가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외도로 인하여 피해 배우자가 받는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낭만적 사랑 추구에 대한 당위성만을 생각하고, 배우자든 자녀들이든 힘들고 괴로워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신경하게 넘긴다. 심지어는 외도 이후에도 죄책감이나 수치심 등을 느끼지 않는다. 주변에 외도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도 아닌데, 왜 자신만 가지고 문제를 삼느냐고 적반하장식의 궤변을 늘어놓는다.


또 다른 예로 의존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배우자에게 버림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어린아이와 같이 배우자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과도한 헌신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가정 이외에서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외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듯 행위 배우자이든 피해 배우자이든 관계없이 성격장애를 가진 부부가 함께 살고 있다면, 그 부부의 심리적 상태와 정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해 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정함은 자포자기하고 살아가는 불행한 삶이거나 가정 외부에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변질된 모습으로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성격장애를 가진 분은 치료상담 등을 통해서 성격장애를 치료 받아야 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당신이 부부로서 혹은 부모로서 살아가는 존재라면 가족과 가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행위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디 성격은 바꿀 수 없지만 삶의 방식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삶의 방식이 바뀌다 보면, 성격도 조금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당신이 성격장애가 있는 것 같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해 볼 가치가 있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을 위해서 더욱 가치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당신의 성격장애가 배우자를 외도하게 만들수도 있고, 당신 스스로가 외도의 행위자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