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상담]외도 상담은 어떻게?

공진수 센터장 2015. 10. 15. 13:05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부부 사이에 배우자 외도 사건이 생기게 되면, 계속 같이 살든 혹은 이혼을 하든 부부상담을 받아야 할 사안이 발생된 것이다. 계속 같이 살 경우에는,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재발에 대해서 예방하는 상담이 필요하며, 이혼을 하게 될 경우에는 건강한 이혼을 위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이혼까지 고려하는 이혼상담을 하게 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이혼 이후에도 전 배우자에 대한 분노와 기타 부적 감정들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이혼을 하더라도 심리치료와 치료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외도 관련 상담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상담사마다 각자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부부가 각각 개별상담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이유는 경험적으로 볼 때 부부가 함께 하는 상담 속에서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예민함과 과민함을 드러내면서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자주 보았고, 상담에서 나온 주제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는 다시금 분쟁과 갈등의 소재가 되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여기에 진실되게 내면을 보여주고 싶지만, 예민함과 과민함 그리고 의심과 분노가 가득찬 배우자 앞에서 마음을 다 보여주기에는, 외도 사건 발각 후 초반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하는 상담보다는 개별상담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요일을 달리해서, 부부가 좀 더 안정된 심리상태에서 치료상담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배우자의 외도 사건이 발각되면, 피해 배우자만 심리상담과 상담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행위 배우자도 심리상담과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피해 배우자의 경우에는 분노나 의심 등의 감정들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다스리거나 조절하지 못하면,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 편집증 혹은 성격장애 환자가 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배우자의 외도 이후에 이러한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것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 편집증, 성격장애 등의 다양한 이상심리가 만성화 되어서, 나중에 부부가 같이 살든 혹은 이혼 등을 통해서 헤어져도 피해 배우자의 심리나 정서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버리는 파국을 맞게 된다.


한편 행위 배우자의 경우에도 외도의 행위자인 만큼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외도 파트너와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정리를 위해서도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이 필요하다. 비록 외도 행위가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상담사로서는 피해 배우자 못지 않게 행위 배우자 역시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기 때문에, 도덕적, 윤리적 그리고 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일단 배제를 한 상태에서 상담에 임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것이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살린다는 가치를 바라보기 때문에, 상담사로서 함께 노력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 그 사건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어색하고 당황하며 혼란스럽다. 하기야 누가 배우자 외도를 염두에 두고 부부생활을 하겠는가? 그리고 이러한 외도 사건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 혹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조언을 할 뿐. 더군다나 피해 배우자든 행위 배우자든 조언을 구하는 대상자들이 거의 다 자신과 관계가 있는, 즉 자신에게 동조해 줄 사람들을 찾아서 조언을 구하니, 해결책을 들었다고 해도 그것은 매우 편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갈등과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조언을 통해서 더욱 부채질 당하는 형국도 맞이한다.


사실 외도라는 것은 매우 심리적이며 정서적인 문제이다. 그저 윤리와 도덕을 들먹이면서 따진다면, 문제 해결에는 벽을 만날 수 밖에 없다. 피해 배우자의 심리와 정서 못지않게 행위 배우자의 심리와 정서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가지고 서로 노력을 해야만이, 배우자 외도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인데, 주변인들이 주는 조언이라는 것이 자신을 동조하거나 상대 배우자를 비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두 사람이 영원히 싸우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혹 여러분의 가정에 혹 여러분의 부부 사이에 배우자 외도 사건이 발생되었는가? 인터넷을 뒤져서 어설픈 정보에 의존하거나 자신에게 동조해 주는 사람들의 조언보다는, 좀 더 중립적이며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와 상담하길 권한다. 상담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을지 모르나, 좀 더 중립적이고 좀 더 본질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