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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관련 부부상담을 해 보면,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행위자가 된 경우도 많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과거에는 배우자 외도의 피해자 입장이었지만, 현재는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여기에 적는 내용을 모두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해 보면, 과거의 배우자 외도를 대충 덮고 넘어간 경우 그래서 제대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 과거의 피해자 역시 현재의 행위자 혹은 현재의 피해자가 미래의 행위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이후 부부상담을 통한 치료상담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혼이 아닌 가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선택과 결정을 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것을 간과했을 경우 그리고 배우자 외도를 잘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행위자 혹은 현재의 피해자가 미래의 행위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 사건이 벌어지면, 외도 행위자가 혹은 외도 피해자가 모두 혹은 각각 심리상담과 상담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외도 행위자가 심리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상담치료에 대해서 더욱 강경하게 저항을 하면서 - 외도 피해자가 원함에도 불구하고 -, 외도 피해자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과 아픔을 준다. 그럼 이러한 것을 그냥 덮고 지나가면, 우리의 감정기억도 그대로 사라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외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외도 행위자가 언행을 더욱 민감하고 예민하며 과민하게 살핀다. 외도에 대해서 사과한 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살피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는지에 대해서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감이 사라지게 될 경우, 외도 피해자의 마음과 내면에는 상처와 고통으로 인한 복수심이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복수심 중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시차가 있을 뿐 부부가 각각 배우자 외도를 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각자가 피해자라는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 것부터 문제해결을 해야할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신의 아픔과 고통이 더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울러 배우자가 먼저 외도를 하지 않았으면, 오늘날의 외도 사건도 없었을 것이라고 항변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 함께 동거하기를 원한다면, 부부상담과 치료상담 등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받아야 한다. 그러한 것은 불필요한 분노와 복수심이 활동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절능력을 가지게도 해 주며, 배우자 외도 이후의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가이드 라인을 찾으면서, 부부 사이의 관계회복과 상처를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복수는 복수를 불러온다. 따라서 복수심을 갖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속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 발전해 가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부부 사이의 복수심은 결코 건강하거나 유익하지 않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후에는 행위 배우자이든 피해 배우자이든 적극적으로 부부상담 혹은 치료상담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노력은 피해 배우자에게는 행위 배우자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혹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복수하고 싶은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 해결과 관계 회복의 첫 단추를 끼어보는 용기를 내어보시길 바란다. 내가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듯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에게도 행복이 온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는 것도 잘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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