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까지도 고령화?

공진수 센터장 2015. 10. 28. 12:36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배우자 외도는 20대부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배우자 외도를 조사해 보면, 나이가 높아질수록 외도의 비율도 높다는 것이다. 즉 20대보다는 30대가, 30대보다는 40대가, 40대보다는 50대의 외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의 몇 가지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로 외도에도 비용이 든다.

그저 얼굴만 보고 목소리만 듣기 위해서 외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니 외도도 돈이 필요하다. 따라서 20대나 30대보다는 40대 혹은 50대 등 경제적으로 안정층에 있는 사람들이 외도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둘째로 사회적 지위도 영향을 미친다.

남자든 여자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위에 오른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멋있어 보이고 능력있어 보인다. 그러니 그 주변에는 이성의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셋째로 가정에서의 정서적 결핍을 들 수 있다.

20대 혹 30대에 가정을 이룬 부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서적으로 점점 풍부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메말라 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서적 지지에 대한 욕구는 더욱 늘어나는데, 그러한 욕구에 대해서 채워지지 않는 것을 부부 사이에서 채우려는 것보다는, 외도라는 방법을 통해서 채우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넷째로 외도를 자신의 능력과 권력으로 보는 경우이다.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외도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 자신의 존재를 느껴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것은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있지만,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도 외도라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확인하려는 경우가 있다.


다섯째로 삶의 공허함을 외도로 채우려는 경우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공허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러한 때의 외도는 삶의 활력소처럼 느껴진다. 결국 외도의 끝은 파국인데 말이다. 그래서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잦다.


문제는 외도가 고령화 되면서 외도 행위자들의 경우에는 배우자 뿐만 아니라, 자녀들로부터도 버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존경스러운 부모가 되지 못하고,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지 못하는 것이,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파생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계에 대한 관리, 유지 그리고 보수작업이 필요하다. 그저 정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기에 적절한 부부상과 부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지게 되지만, 낡은 것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오래된 포도주가 더 가치가 있는 것처럼, 오래된 명품 악기가 더 가치가 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오랜 시간이 함께 했다면, 더욱 소중하고 존경스러운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관리, 유지 그리고 보수를 잘 하지 못하면, 별로 의미가 없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점점 고령화 되는 사회 속에서 외도까지 고령화가 되어가는 요즈음. 우리는 과연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상이 무엇인지 한번쯤 물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