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분노 다루기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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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부부 사이에 얼마나 큰 스트레스냐 하면, 피해 배우자의 경우 자살에 대한 유혹과 함께 행위 배우자를 죽여 버리고 싶은 복수심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배우자 외도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그러나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의 외도 행위에 대해서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고 혹 이혼까지 합의해 주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된다. 과연 그런 과정이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피해 배우자는 허물어진 신뢰감과 자존감으로 인하여, 분노가 하루에도 수 십번씩 나왔다 사라지는 삶을 살게 되며, 혹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행위 배우자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피해 배우자의 분노가 조절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피해 배우자 스스로에게 향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러한 괴로움 때문에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고, 자녀들이나 행위 배우자에게 향할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행위 배우자나 피해 배우자나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는 물론이요, 배우자 외도 이후의 삶에 대한 부부 교육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서 행위 배우자나 피해 배우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워야 하고, 부부에 대해서 다시금 배우는 계기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부부로 살아가면서도 어떤 것이 바람직한 부부상인지도 제대로 가지지 못하는 살아가는 부부들이 너무나 많다. 대화는 어떻게 해야하고, 감정과 정서는 어떻게 나누어야 하며, 갈등이 벌어지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살아가는 부부들이 너무나 많다. 왜냐하면 이런 것은 공교육 등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 스스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 외도 후 분노 다루기는 매우 중요하다. 일단은 피해 배우자의 분노 다루기도 중요하지만, 행위 배우자의 분노 다루기도 매우 중요하다. 배우자 외도는 피해 배우자를 분노하게 만들지만, 이러한 분노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행위 배우자도 역시 분노하게 된다. 왜냐하면 피해 배우자의 소진 만큼 행위 배우자도 소진되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외도 행위에 대해서 추궁하고 탐문하는 피해 배우자로 인하여, 행위 배우자는 점점 지쳐가게 된다. 그러니 결국에는 서로 소진하게 되고, 소진이 되다 보면 부적 감정 - 예를 들어서 우울함, 불안함, 분노함 -에 대한 조절과 통제는 점점 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조절과 통제에 대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시작은 배우자 외도였지만, 그 과정 속에서 폭발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바로 분노 다루기에 실패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이든 혹은 피해자인든 관계없이, 분노 조절에 대한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가 필요하며, 이러한 것은 배우자 외도 이후 부부가 함께 살든 혹은 이혼을 하든 관계없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분노라는 감정은 활성화하면 할수록 더욱 분노하게 되는 강화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우자 외도 후 분노 다루기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혹 여러분의 가정에 배우자 외도 사건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 사건 이후에 다스려지지 않는 분노로 인하여 현재 너무 힘이 드는가? 용기를 내어서 분노조절과 관련된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를 권하고 싶다. 이것은 의무이기에 앞서서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다. 정작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는 것은, 외도 후의 부적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온갖 의심과 불안 그리고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배우자 외도를 대충 덮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 부디 이러한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 전문가를 찾아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