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재혼가정 - 이렇게 힘들줄이야!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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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혼도 흔하니 재혼가정도 예전보다는 많을 듯 싶다. 그런데 재혼가정이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거나 잊고서 재혼을 하지만, 만족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이 이야기이다.


재혼은 초혼보다 더 많은 과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초혼은 결혼 후 시간의 경과와 함께 가족들이 확대되는 반면, 재혼의 경우에는 갑자기 가족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가족 구성원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자란 자녀들을 새로운 자녀들로 수용해야 하고 서로 적응해야 하니, 모든 가족들은 친밀감의 문제, 신뢰감의 문제, 애착의 문제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은 재혼 당사자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재혼 당사자들의 하소연 중에는 재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렇다. 재혼이 초혼보다 더 어렵다. 위에 적은 것은 그 중의 한가지일 뿐, 더 자세히 들어가면 더욱 많은 과제가 있다.


그 중에는 전혼관계에서의 문제들이 재혼관계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경우이다. 결국 전혼관계에서 그 문제로 인하여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이 잘 극복되지 못하고 재혼관계에서 재현이 될 때, 사람들은 불안해 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한다. 결국 재혼이 다시금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재혼생활에 대한 만족감, 행복감이 부족하게 되어, 실제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따.


그러하니 이혼 후 재혼을 하겠다고 한다면, 동병상련의 돌싱이 만나서 더 잘 살 것이라는 기대감 못지않게 재혼가정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사전 예방 부부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여기에는 전혼관계와 이혼과정에서의 문제와 상처 극복하기, 새로운 자녀들과의 관계 형성, 양육과 훈육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새로운 가족관계 형성에 대한 부분, 자녀들의 이름 변경에 대한 것, 새로운 배우자의 자녀를 법적인 자녀로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해 등등, 배우고 알아야 할 지식들이 많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잘 인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혼을 하게 될 경우, 재혼 이후에 혼란이 올 수도 있고, 이것이 새로운 갈등이 될 수도 있다. 배우자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더욱 더 친밀감을 주거나, 상대 배우자의 자녀에게 차별을 줄 경우에도 발생될 수 있는 갈등 등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재혼을 할 경우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혼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재혼 전에 미리 예방차원의 부부상담이 재혼 이후에 받는 부부상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혹 여러분의 가정이 재혼가정이고, 현재 갈등과 문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가? 용기를 내어서 재혼가정 부부상담 등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예방이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며, 경제적이라는 것. 잘 기억해 주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