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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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피해 배우자는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된다. 쉽게 말해서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잘 믿겨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하는 모순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래서 외도와 관련되 기사를 보거나 뉴스를 보면, 이것을 과일반화 하는 경향도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서 행위 배우자를 근거없이 괴롭히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그런데 사람에게 있어서 의심하는 심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대방을 나쁜 사람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믿다 보면, 속임을 당하여서 낭패를 보거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람들의 무의식 때문에, 쉽게 믿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버리면 이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의심하는 버릇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의심하는 버릇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심이 의심을 낳는 과정 속에 폭 빠지게도 된다. 그래서 편집증 환자가 되기도 한다. 의처증 환자가 되기도 하고, 의부증 환자가 되기도 한다.


어떤 근거나 팩트에 의해서 사람과 사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의한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직면을 하게 되면 잘 참지 못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 가장 합리적인 것인 것처럼 생각하여, 혹 자신의 신념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건네면 분노한다. 그리고 자신의 논리에만 맞는 사례들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편집증 성격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한 가지에 몰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지만, 문제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나누지 않게 되면 외골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배우자 외도 이후 피해 배우자들은 이런 유혹에 많이 빠지게 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들만 읽고서 행위 배우자를 몰아 세우기도 한다. 이런 보도가 있었으니 외도를 하는 사람들은 다 그럴 것이다라는 신념하에 그 신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다시금 이야기를 하지만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심지어 그 의심을 해명해 주어도 의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의심을 가진 사람은 그 의심의 감옥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 외도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의심증을 가지게 되면, 눈으로 목격한 것에 대해서도 왜곡되고 이해를 하거나 곡해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나는 부부상담 속에서 수시로 경험을 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관계는 정상화 되지 않고, 의심증을 가진 사람은 점점 심각한 편집증이나 성격장애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러하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 조절해야 할 것은, 분노 뿐만 아니라 의심에 대한 것도 해당이 될 것이다. 물론 의심하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팩트에 의한 의심을 해야지 추측이나 상상에 의한 그리고 과일반화에 의한 의심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결국 행위 배우자가 외도 행위를 중단하더라도 의심증을 가진 피해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를 믿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의심이 의심을 낳는 과정 속에서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서 그 감옥을 벗어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그리고 건강하게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얻게 된다. 그리고 건강한 정서와 건강한 심리 등은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된다. 그러하니 건강한 정서와 심리를 유지하는 것에 방해가 되는 행위 뿐만 아니라 생각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 보는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지불하면서 상담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건강한 정서와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한번 더 돌아보는 것이고, 결국 이러한 행위의 궁극적 목표와 목적은 바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익숙하게 되면, 이 함정을 벗어나는 것에 지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말하고 싶다. 배우자 외도 이후 의심증에 빠져 있는 분이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 뿐만 아니라 개인상담을 해서라도 극복을 해야 할 부분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