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피해의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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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건을 겪은 피해 배우자들은 그동안 행위 배우자에게 속임을 당한 것에 대해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충격은 다시금 속임을 당하지 않겠다는 방어적 자세를 가지게 된다. 아울러 행위 배우자를 통제하려고 하는 공격적 자세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다시금 부부갈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해 배우자를 조종하는 감정은 바로 피해의식이다. 피해를 의식화하면서 피해의식을 갖추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피해의식에서 잘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피해의식이 피해망상으로 발전할수도 있다. 실제로 심리상담을 하면서 조현증 내담자를 만난 적도 있는데, 그 발단이 바로 부모의 배우자 외도 의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모친께서 부친의 외도에 대해서 의심을 하다가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그것을 자녀에게 전이하게 되었고 그 자녀가 우울증이 발전해서 조현증으로까지 발전한 경우이다. 결국 과대망상과 피해망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 자녀는 지금도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 발단이 부모의 배우자 외도 의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볼 때, 배우자 외도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 후유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피해 배우자가 가지게 되는 피해의식은 배우자 외도 이후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잘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그것이 피해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면 동일한 피해 뿐만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활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을 이기고자 도가 지나친 행위를 할 수가 있다. 당장 행위 배우자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거의 조건없는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의심에 의심을 더하고, 분노에 분노를 더한다. 무엇 때문에 그리고 무엇을 목표로 이러한 행위를 하는지에 대한 혼란 속에서 이루어지는 도가 지나친 행위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다시금 문제를 복잡하게 한 것은 모두 행위 배우자라는 도식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행위 배우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과 변명도 해명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냐하면 행위 배우자가 자의든 타의든 행한 행위는 팩트이고,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선택했다는 것 역시 팩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 이후 피해 배우자가 조절되지 않는 피해의식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은, 행위 배우자의 행위 못지않게 후폭풍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 피해 배우자는 피해의식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배우자를 위한 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다시는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일 수 있으나, 피해의식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것은 자신이나 행위 배우자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디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시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심리상담이나 치료상담 등을 통해서 극복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