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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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피해 배우자들을 만나 보면,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든 나머지 복수의 유혹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며,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먼저 행위 배우자가 외도 사실이 발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와 변명을 할 때 복수의 유혹을 받는다고 한다. 다른 면에서는 외도 사실은 인정을 하지만, 행위를 끊지 않는 경우에도 복수의 유혹을 받는다고 한다. 다른 경우로는 적반하장식으로 이렇게 된 것이 다 피해 배우자 때문이라고 나올 경우에도, 피해 배우자는 복수의 유혹에 빠진다고 한다.


다 공감이 되고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진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복수의 유혹에 빠져 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배우자 외도의 문제 해결은 저 멀리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복수가 문제 해결의 적절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복수를 통해서 피해 배우자는 자신의 억울함과 아픔을 보상 받으려고도 하고, 복수를 하면 행위 배우자도 무엇인가 깨닫거나 잘못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복수를 한다고 해서 행위 배우자가 피해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행위 배우자가 방어적인 자세와 태도를 취하면서, 적극적 방어자세인 공격적 태도를 가질 경우,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다. 그리고 이렇게 복잡하게 꼬인 상태에서 상담에 나오거나 이혼을 하거나 동거를 하더라도 지옥과 같은 삶을 이어간다. 배우자 외도로 상처가 난 곳이 아물지도 않고, 더욱 더 큰 상처로 변해 버린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을 때 부부가 함께 부부상담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피해 배우자만이라도 개인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상담을 통해서 상처난 마음을 치료하고, 행위 배우자와 이혼을 하지 않겠다면 다시금 가정으로 그리고 부부관계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배우자 외도 이후 받은 충격과 상처를 극복하고,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불편해진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감정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것을 방지하고, 배우자 외도 이후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를 향해서 무엇은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제를 감정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이성이 함께 하는 가운데에서 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푸는 것은, 좀 더 문제를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것이기에 홀로 이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면, 상담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법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도 전에 저항과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비록 당신이 피해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복수가 최종 목표와 목적이 아니라면, 좀 더 큰 범주에서 문제 해결과 극복의 관점을 갖는 것은, 행위 배우자의 2차, 3차 외도를 방지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부디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