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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를 겪는 피해 배우자의 경우에는 멘붕에 해당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중에 하나는 바로 배신, 불신과 같은 신뢰감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믿었던 배우자에 대해서 의심하게 되고,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고 싶고, 실제로 그렇게 낙인을 찍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하는데에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
물론 피해 배우자가 다시금 피해를 받지 않고, 행위 배우자의 외도를 방지하거나 못하도록 예방하고 싶은 마음에 의심을 하고 불신을 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의심과 불신이 결코 부부관계 회복에 그리고 외도상담과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의심은 의심을 낳기 때문이기도 하고, 의심 속에서는 결코 믿음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행위 배우자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변화된 삶을 위해서 노력하더라도 피해 배우자가 행위 배우자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순간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품고 있는 이상, 행위 배우자의 노력과 변화는 결코 피해 배우자에게 보여지거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행위 배우자의 행위에 대해서 더 큰 의심과 불신의 눈총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행위 배우자도 변화를 위한 노력에 지치고 만다. 결국 예전의 모습을 돌아가 버리는 퇴행적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피해 배우자가 가진 의심과 불신의 마음 때문에 다시금 악순환으로 들어가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고자 하는대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믿음대로 살아간다. 그러나 이 세상은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지어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보이게 살아간다. 그러니 우리의 생각과 신념 그리고 관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배우자 외도에도 이러한 것은 그대로 노출이 된다. 행위 배우자가 피해 배우자를 속이고, 배신적 행위를 하였다고, 모든 것이 기만적이거나 불신적인 것이라고 피해 배우자가 단정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행위 배우자가 가만히 있더라도 의심이 생기고 불신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하면서도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피해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대로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이 필요하다.
다시금 동일한 아픔과 고통을 겪지 않겠다는 의지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적인 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물론 행위 배우자를 쉽게 믿을 수는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행위 배우자가 노력하고 변화를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역시 피해 배우자의 과제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설명을 하면 "믿을 만한 행위를 해야 믿지요?"라고 반문을 한다. 물론 이 말이 비합리적이거나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피해 배우자는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물어보고 싶다.
배우자 외도를 행위 배우자가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행위 배우자에게 다 몰아부치는 것은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서는 좋은 결과가 오지 않는다. 행위 배우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듯이, 피해 배우자 역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피해 배우자는 피해자라는 입장에 빠져서 터널시야를 갖게 된다면, 과연 상처나고 허물어진 부부관계는 회복하기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사람이란 믿을 존재는 아니지만 믿어 주어야 할 존재라는 말이 있다. 약간은 말장난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리는 있는 말이다. 배우자를 얼마나 믿어줄 수 있느냐는 상대 배우자의 몫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해야 할 과제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외도상담과 외도치료가 부부관계의 재정립이라는 큰 목표점을 바라보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 배우자의 용기가 필요하다.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 부디 이러한 점을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임하는 행위 배우자 그리고 피해 배우자는 함께 느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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