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가족연구]자녀양육과 관련한 조언들

공진수 센터장 2015. 11. 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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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심리적 문제로 저희를 방문하는 부모들은 만나보면,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몇 가지 조언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효과적이며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자녀양육 방법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자녀양육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었으면 한다.


1.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부모 중 한 사람이 책임지지 말라.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배워야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부모 중 한 사람이 양육을 책임진다면, 자녀들에게는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결핍이 발생될 수 있다. 적절한 아버지상 그리고 어머니상을 배우지 못한 자녀들은 나중에 정체감의 혼란, 성의 혼란, 역할의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동성 부모의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결핍은 매우 심각하다. 따라서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딸에게는 어머니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 부모 중 한 사람이 양육의 독점하거나 편중되지 않도록 하라.


2. 자녀양육관에 협의와 합의를 해서 자녀들에게 접근하라.

가끔 보면 엄한 아버지 옆에 허용적인 어머니가 있는 경우도 있고, 후덕한 아버지 옆에 까다로운 어머니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그것도 자녀들 앞에서 다투시는 분들이 있다. 자녀들은 매우 곤욕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신호등에서 빨간등과 녹색등이 동시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다. 가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양육관에 대해서 협의하고 합의를 해서 일관성 있게 자녀에게 다가갈 때, 자녀들은 그것이 조금 엄하더라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훈육하는 부 혹은 모 옆에서 그 스타일을 꾸짖는 모 혹은 부는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혹 훈육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용히 두 분이 의견을 나누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자녀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라.

자녀가 어리다고 해서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무리 부모가 한 세대 앞서 살아간다고 해서 자녀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부모든 자녀든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인격체를 비인격적으로 다루어서 통제하고 훈육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결과는 다시금 비인격적인 피드백으로 부모에게 돌아오게 된다. 사춘기만 접어들어도 부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저항과 반항을 하는 것은, 부모의 의견이 틀려서가 아니고 부모의 양육과 훈육 스타일이 비인격적이어서 그런 경우가 더 많다. 그러하니 비록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은 행위를 한 자녀들이라도 그 인격은 존중해 주어야 한다. 다만 그들의 행위를 비난하거나 훈육할 수는 있다. 이 점을 잘 분리할 수 있는 부모는 존경을 받는다.


4. 칭찬할 때는 칭찬만, 훈육을 할 때는 훈육만 하라.

가끔 보면 칭찬으로 시작해서 비난으로 끝나는 양육 그리고 훈육 스타일을 가진 분들이 있다. 칭찬부터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마음 문을 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자녀들은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난을 하기 위해서 미리 의미없는 칭찬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하니 칭찬을 할 때는 칭찬만 그리고 자녀의 행위에 대해서 충고를 할 때에는 충고만 하는 것이 좋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방법이다.


5. 부부의 문제를 자녀에게 보이지 마라.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부부들 중 부부의 문제를 자녀에게 고의적 혹은 비고의적으로 노출하는 경우를 본다. 그리고 노출은 아니지만 부모 중 어느 한 사람이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으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매우 유아기적 부모라고 할 수 있다. 자녀를 통해서 위로받고 보상을 받기 위한 어린이 같은 부모라는 뜻이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비록 좋은 모습, 아름다운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할 망정, 다툼의 모습, 갈등의 모습, 비난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너희들도 나중에 이렇게 살아라라고 가르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점을 부디 기억하시길 바란다.


6. 자녀들을 비교하지 마라.

자녀들을 비교하면 비교 당하는 당사자들은 부모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 자매를 미워하게 된다. 성취감이 높은 자녀들이야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성취감이 낮은 자녀들은 자존감이 낮아지는 대신에 열등감이 높아지기도 한다. 부모들 중에는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가 성취감 낮은 자녀가 동기부여를 받으라고 한다지만, 정작 당사자는 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교우위에 있는 형제와 자매를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것이 누적되면 부모의 노년에 혹은 부모의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자녀들은 그 상처로 인하여 관계가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비교를 한다고 해서 분발하는 사람은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라는 것을 알고 형제 그리고 자매간에 비교하는 행위는 안하는 것이 좋다.


7. 자존감이 적절하고 건강한 부모가 되라.

부모의 자존감이 적절하고 건강하면 자녀들은 그 부모의 자존감을 그대로 배우게 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 있다. 이러한 부모들 중에는 가족 외 사람들에게는 친절과 배려를 잘 하면서도, 정작 가족이나 자녀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부모들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존경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면서도, 자신이 만만하게 여겨도 된다는 가족들에게는 가족 외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보이는 행위이다. 자녀들의 자존감에 관심이 많다면, 부모들이 적절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먼저 유지하라. 가족 외에서 행하는 친절과 배려를 가족과 자녀들에게 그대로 하라. 일관성 있는 부모로서 존경도 받겠지만, 자녀들 역시 가정이나 가족 외에서 일관성 있는 사람으로서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8. 자신의 채워지지 못한 욕구를 자녀들을 통해서 대리 성취하려고 하지 마라.

부모들 중에는 자신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대해서 자녀들을 통해서 대리 성취하려는 부모들이 많다. 공부를 많이 못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녀들을 공부로만 몰아 붙인다. 그러다 보니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고, 아동 그리고 청소년 시기에 겪어야 할 다양한 또래 집단 문화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자녀들이 많다. 결국 또래 집단 안에서 스스로 소외를 시키는 존재가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결핍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을 사귀는데에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즉 친밀감 장애로 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녀들을 통해서 대리 성취를 하려는 욕심을 버리라.


9. 자녀를 부모의 신념틀에 넣지 마라.

자녀들을 부모의 신념틀에 넣고 양육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에게는 자유도 없고, 오직 억압만 남게 된다. 어릴 때는 이러한 억압에 대해서 익숙하고 잘 순종하지만, 사춘기가 오게 되면 이러한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그동안 억압이 더 강한 반발력 그리고 저항감으로 작용하며, 부모와 대화 그리고 소통을 회피하려고 하고, 부모가 요구하는 적당하고 적절한 요구에 대해서 거부감부터 가지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과도하게 자신의 신념틀을 자녀에게 강요한 결과이다. 그러니 비록 부모의 신념틀이 옳다고 느끼더라도,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서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고 싶다. 부디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부모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