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치료 -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5. 11. 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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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를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고백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피해 배우자 입장에서는 멘붕이 온다. 화와 분노가 일어나고, 우울과 불안이 엄습한다. 하루에도 열 두번 이상이나 감정이 요동치고, 일은 손에 잡히지 않으며, 행위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도 마음은 왠지 멍하고 생각도 멍하다. 잠도 오지 않고, 식욕도 떨어지며, 이 세상과 이별을 하고 싶다. 어떨 때는 외도 파트너를 만나서 복수를 하고 싶고, 어떨 때는 못난 자신의 모습에 밉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자존감은 낮아지고,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자신감도 낮아진다. 사람과 세상을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뽀죡한 수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취약하다 보니, 행위 배우자와 과감하게 헤어질 수도 없다. 부부의 사정을 모르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 더욱 더 이혼을 생각할 수는 없다. 원가족 부모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될 경우 받을 충격과 복잡한 감정 때문에 함부로 알릴 수도 없다. 정말 미칠 지경이고 환장할 지경이다. 그런데 행위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만 태운다. 더 밖으로 도는 것 같기도 하고, 계속 피해 배우자를 속이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믿을 년놈들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심할 경우에는 죽여버리고 싶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가 겪는 사항 중의 일부분을 위에 적어 보았다. 진퇴양난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이러한 상황과 감정에 빠지게 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 그냥 행위 배우자와 헤어지고 싶은가? 아니면 참고 살고 싶은가? 아니면 함께 살더라도 이제부터는 정도 사랑도 존경도 주지 않고, 그대로 복수하고 싶은가? 아니면 당신도 외도를 해서 행위 배우자에게 고통을 주고 싶은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혼란스러운가?


그렇다면 외도상담과 외도치료가 필요하다.


이상적인 것은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행위 배우자나 피해 배우자 중 한 사람이라도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혼을 할 경우라면, 이혼상담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왕 헤어지는데 무슨 이혼상담이냐 하겠지만, 이혼 후에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고통과 아픔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이혼상담은 필요하다. 반대로 이혼을 하지 않고 계속 동거하기로 결정을 하였는가? 그렇다면 치료상담이 필요하다. 행위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대로, 피해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대로 말이다. 이러한 치료상담은 외도 사실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고 새로운 부부관계의 재정립을 위해서 필요하다. 배우자 외도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당신은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의 본격적인 첫 계단을 밟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가치료를 하는 부부가 아닌 이상, 당신은 배우자 외도 이후의 삶은 외도시점에 고착되어 버리는 삶을 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사실을 반추하며, 흐르는 시간 속에서 과거에 고착된 상태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선택과 결정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아픈 과거를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다. 후자의 선택과 결정은 아픔과 상처를 아물지 못하게 한다. 오히려 도지게 한다. 더욱 아픔을 강화시키고, 고통을 강화시킨다.


그러하니 배우자 외도 이후의 선택과 결정을 할 때, 목표점을 잘 찾아야 한다. 행위 배우자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이것은 다시금 부메랑이 되어서 당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그러니 고통과 아픔의 딜레마에서 그리고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좀 더 나은 미래를 꿈만 꿀 것이 아니라,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외도상담 혹은 외도치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이러한 선택과 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당신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망가지고 부서진 부부관계를 다시금 세우는 것에 기초석을 놓는 용기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부담도 감수를 해야한다. 그러나 삶이란 것은 어떤 경제적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경제적 부담까지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부디 배우자 외도 이후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과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대해서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거나 상담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도록 하라. 당신의 삶과 당신의 존재는 그 어떤 것보다 귀중하고 소중하며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상처난 곳에 연고가 필요하고, 아픔이 있는 곳에 위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