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치료 - 원가족 성찰하기

공진수 센터장 2015. 11. 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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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원가족에서의 문제들을 부부관계 속으로 가지고 온다. 그 중의 하나는 배우자 외도도 해당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부모가 외도를 한 경우, 그 자녀들은 외도의 유혹와 위험에 쉽게 빠질 수 있다. 꼭 그렇다고 과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만난 내담자들의 통계를 보면, 이러한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부모의 외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원가족 내에서 자라면서 부족했던 정서, 즉 결핍된 정서가 많았던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외도에 취약한 경우도 자주 보았다. 결국 원가족 내에서 결핍되었던 정서를 결혼을 통해서 보상을 받으려고 했으나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관계 중독을 통해서 결핍된 정서를 채우려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점에서는 여성들의 외도가 더욱 이런 경향을 가지는 것 같다.


요즈음은 남성들만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외도는 남녀가 한다고 할 때, 남성이 주도적으로 외도행위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파트너는 여성이 될 것이니 남성들만 외도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여성들의 외도에는 특히 정서적인 부분이 더욱 강하고, 이러한 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성적 외도는 시간의 문제일 뿐, 성적 외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신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3년차 전후의 부부 사이에서도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 신혼이라고 해서 외도의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결혼 10년에서 20년차 사이에 있는 부부들을 많이 외도상담 하다보니, 요즈음은 40대부터 50대 남녀의 배우자 외도가 많은 것 같다.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하다보면, 원가족에 대해서 살피게 된다. 아니 원가족에 대해서 성찰해 보아야 한다. 원가족 내에서 미해결된 문제, 결핍된 정서는 무엇이었고, 그러한 미해결된 문제와 결핍된 정서를 배우자를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것이 미흡할 경우, 배우자가 해 줄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정서적 지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행위 배우자의 외도행위는 반복적 그리고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동일한 파트너나 비슷한 파트너와 반복적 그리고 습관적 외도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부족하고 결핍되었던 부분이 그대로 있으니, 그것을 채우고 보상받기 위해서는 비슷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가족 성찰하기는 어찌 보면 모든 부부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부모가 외도를 했을 경우, 그 자녀들은 부모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적극적 혹은 소극적 비난을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비난행위를 자신도 모르게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기통제와 조절능력이 약화되는 경우도 많다. 부모도 했는데...라는 의식이 있으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 등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성향을 갖는 경우도 있고, 반복적 그리고 습관적 외도행위를 하다보니, 양심에 대해서 무디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원가족 성찰하기는 결혼 전부터 중요하다. 원가족에서 채우지 못한 것을 결혼을 통해서 채우려고 배우자 선택을 할 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결혼 후 원가족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을 배우자가 채워주지 못할 때에는 사소한 부부다툼에서부터 가정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를 자신이 원했던 틀의 아빠나 엄마가 되어주기를 바랬던 사람들은, 부부로서의 사랑과 정 그리고 존경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결혼 생활 중의 낭만적 사랑을 꿈꾸게 되는 경우도 많고, 이러한 것이 결국에는 배우자 외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배우자는 배우자일 뿐, 자신의 아빠나 엄마가 되기를 바라면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아울러 여러분 스스로가 배우자에게 엄마나 아빠와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부부는 인격적으로 평등해야 하며, 인격적으로 동등해야 한다. 상하관계도 아니고, 종속관계도 아니다. 특히 배우자 외도로 고통을 받는 가정들을 보면, 왜곡된 부부관계 그리고 인격적이지 않은 부부관계를 가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서, 원가족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점이 많은 것 같다.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살펴보고 성찰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직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부족과 결핍이 혹 배우자 외도와 관련은 없는지 살펴보고 성찰하기도 한다. 사람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원가족.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