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자녀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려면?

공진수 센터장 2015. 12. 9. 17:12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아동이나 청소년들 중에 무기력한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는 비슷한 배경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잠시 적어보면 이렇다.


1) 자녀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부모나 주변인들이 해 주어라.


실제로 부모가 숙제나 과제를 모두 해 주는 경우가 있다. 당장 학교에 제출은 해야 할 것 같고, 또 평가도 좋게 받아야 하겠는데 자녀들이 잘 하지 않으면 부모들이 대신해 주는 경우이다. 당장은 숙제와 과제를 제출하는 것 같지만, 이것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서 습관이 되어 버리면, 자녀들은 매우 무기력해지게 된다.


손이 있어도 손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입이 있어서 입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자녀를 무기력하게 만들려면 부모나 주변인들이 모든 것을 해 주어라. 반대로 자녀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부모나 주변인들이 자녀들의 숙제와 과제를 해 주지 말라. 비록 숙제와 과제의 결과물이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하라. 잘 했느냐 못했느냐보다는 했는냐 안했느냐에 더 비중을 두어서, 해 내었다면 해 낸 것에 대해서 칭찬과 격려를 하라.


우리는 태어나면서 걷는 것, 말하는 것, 밥 먹는 것 모든 것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훈련에 훈련을 더해서 극복해 왔다. 그러니 당장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한 것이지, 당장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관점을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한다.


2) 자녀들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라. 특히 다른 사람보다 못한다고 비교를 하라.


의외로 비교의식에 빠진 부모들이 많다. 특히 비교의식에 빠진 부모들은 자녀들을 자극 준다는 관점에서 자녀들보다 더 성취감이 있는 사람들을 비교의 대상으로 가지고 온다. 옆 집 아이에서부터 친척집 자녀까지 들먹인다. 이러한 것이 자녀에게 동기부여가 생기는 계기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열등감에 빠져서 자포자기를 해 버린다. 심지어는 비교대상이었던 사람에 대한 미움과 질투 그리고 증오의 감정까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비교대상이 친척이었을 경우나 지인이었을 경우 그들과의 만남과 접촉도 회피하는 등의 대인기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먼저 무기력에 빠진다. 잘하는 것은 없는 아이처럼 자신의 자아상을 만들어 가지도 한다. 이러한 아이들을 상담에서 만나면 처음에는 많은 부분이 어렵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바닥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보면 비교의식에 빠진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절대로 자녀들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비교를 하지 마라.


3) 자존감에 상처를 주어라.


사람에게는 자존감이란 귀한 심리적 요소가 있다. 이 자존감은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성장하고 발달한다. 그런데 자존감 낮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감까지도 낮추는 모습을 보인다. 비인격적으로 대하고, 부모중심의 양육을 하며, 자녀의 의견과 생각 그리고 느낌 등에 대해서는 무시, 비난, 비판, 평가절하 등등의 행위를 한다.


그러니 마음에는 상처가 생기고 자아상 역시 왜곡된다. 자신을 귀하고 여기고 존중하는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 즉 자존감이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타인에 대해서도 의존적이 되든 혹은 회피적으로 된다. 결국 대인관계에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보다는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자기 비하도 잘하고, 상황에 대해서도 파국적, 비극적인 예측과 예언을 잘한다. 그러다 보니 삶 자체가 피곤하기 그지 없다.


오늘은 3가지만 적고 싶다. 자녀들을 무기력하지 않고 열등감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감과 자존감 있는 자녀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위에 적은 3가지를 행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