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심리정서적 아버지의 중요성

공진수 센터장 2015. 12. 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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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는 어머니 못지않게 아버지가 중요하다. 특히 현상적이고 물리적인 아버지 못지않게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아버지가 매우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아버지들은 경제적인 면에서만 책임을 지면 다 되는 것인양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과의 관계 형성에 소홀해지기 싶고, 경우에 따라서는 엄하고 무서운 훈육만 하는 아버지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자녀들은 아버지와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나중에 사회에 진출한 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자녀들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권위와 관련이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아버지를 통해서 자녀들은 권위라는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권위와 직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당장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권위와 직면하게 된다.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상사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권위와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아버지와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러한 권위와 직면하게 될 때 매우 당황해하거나 분노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와 관련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니, 사회에서 직면하게 되는 권위에 대해서 쉽게 수용하지 못하거나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대신 사회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권위로 대신 표출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직장생활 등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능력이 떨어졌다기보다는 윗 사람들의 권위에 대해서 잘 직면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실수로 인해서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으면 기가 죽고, 자존감이 하락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표를 쉽게 쓰는 등의 행위를 함으로써, 사회생활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이다.


자라온 가정에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아버지의 부재가 가져오는 한 현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란 존재는 이런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라. 아버지를 통해서 권위를 배운다고 해서 아버지들이 권위주의적 존재가 되면 안된다. 권위를 존중받는 것과 권위주의로 자녀들을 억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니 말이다.


그럼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아버지의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을 정신분석적으로 접근해 보면, 그들의 아버지 역시 아버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녀들을 양육하고 훈육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존경받는 아버지, 사랑받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알아야 한다.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 보아야 한다.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들의 마음과 공감을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자녀들에게는 돈이나 명예 그리고 권력과 같은 유산이 아닌 귀중한 가치라는 유산을 물려주는 행위이다.


가끔 자녀상담을 하다보면,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있다. 분명 현상적이고 물리적인 아버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가정에서 살아가는 자녀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벽이 바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아버지의 부재로 인하여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들도 있다.


자녀들을 자존감이 건강하고 삶에 대한 희망이 높은 자녀들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아버지의 존재를 가진 가정으로 만들어 보아라. 이를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서는 불가능하다. 자주 자녀들과 시간을 공유하고, 신체적 접촉을 늘려야 한다.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는 것은 더욱 좋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