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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남녀는 결혼 전에는 서로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사랑과 믿음을 쌓아간다. 그런데 결혼 후가 되면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을 부부상담 속에서 많이 경험한다. 그러다 보니 결혼 후에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결혼 전에 비교해서 박탈감과 상실감 그리고 좌절감을 겪게 된다.
여기에 결혼 전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던 모습에서, 결혼 후에는 상대방에게 강요를 하거나 억압을 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의견대로 따르도록 강요하고 억압을 하는 모습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서 주어야 할 그리고 받아야 할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위로, 격려, 지지, 공감 등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되면, 외도, 폭력, 갈등, 이혼 등등의 위기와 위험한 사건들로 이어질 수 있다. 서로 밀어내는 전략과 담을 쌓는 전략 속에서 부부는 서로 고립되고 소외된다는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고, 이러한 것에 대한 반대작용으로 부부 사이에 일어나서는 안될 그리고 경험하기를 원치 않는 배우자 외도, 가정폭력, 부부갈등 그리고 이혼과 같은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결혼은 남녀 관계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간이역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정작 중요한 것은 결혼 전과 결혼까지가 아니라 결혼 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축구 월드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예선부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그런데 본선에 진출했다고 해서 그 때부터는 대충하는 전략을 짠 팀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참 훌륭한 팀이구나, 참 괜찮은 전략이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미친 것 아니야? 하고 생각할 것인가?
부부의 삶도 이렇다. 결혼 전은 지역예선이라면, 결혼 후는 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지역예선 못지않게 본선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전략도 달라져야 하고, 훈련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니 부부의 삶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결혼 후에는 이제 함께 살게 되었으니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부의 문화 그리고 가족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이 만났으니, 결혼 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대화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거리이고,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합리화적인 표현이다. 바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에 중요도를 주지 않기 때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중요한 미팅이나 사람 만나기를 뒤로 미루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러니 부부의 삶에 대해서도 그 중요도를 안다면, 바쁜 것이 핑계거리나 합리화가 될 수 없다. 결혼 전의 삶보다도 결혼 후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성취하려면,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알고 배우며 익히면서 그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한 부부, 건강한 부부는 그냥 열심히 산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목표와 소통하는 감정이 있으면서도 갈등과 분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대화와 소통으로 협의하고 합의하는 부부. 이러한 부부가 바로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 마자 행복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배우게 되며, 이렇게 배운 것을 부모에게 그대로 돌려주게 된다.
부디 결혼 전보다 결혼 후의 삶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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