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공진수 센터장 2016. 1.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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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었다고 고백을 한다. 그렇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력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사람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마음의 상처는 관계 속에서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을 통해서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남녀의 교제에서부터, 결혼 생활 그리고 재혼 생활 등등 너무나 많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는 안목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그로 인하여 상처를 받게 될까? 그것은 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뒷면의 심리에는 자신이 그동안 경험한 삶 속에서 만족한 모습이거나 결핍된 모습으로 인하여 제한적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서 만족스러운 경우를 보자.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은 그러한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그러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그러니 조그만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쉽게 친밀감을 느끼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익숙한 환경과 비슷한 사람들이니 거부감도 적고, 그러한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적다. 그러니 내면에는 폭력과 상처가 가득한 사람이라도 겉으로 자상함과 배려심으로 가장한 사람들을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관계를 맺고 결혼을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반대로 결핍과 관련된 경우를 보자.


자상함이나 배려심이 없는 대신에 자기중심적이고 폭력적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사람을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 같으면, 쉽게 마음을 열고 백마 탄 왕자나 황금마차를 탄 공주를 만난 것처럼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러나 이 역시 결혼 생활에 접어들면 위장이었고 가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안목에 대해서 자학하거나 후회를 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만족스러운 경우든 아니면 결핍이 있는 경우든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맺을 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실수를 하면 안된다. 특히 상대방의 친절과 호의 그리고 자상함과 배려심이 위장되고 가장된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그러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때, 이러한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이런 면에서 데이트 폭력과 같은 경우는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부정적인 표현 그리고 파국적인 표현을 일삼는 사람과의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사귀는 사람, 자신과 관계한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갖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도 배려받고 우호적인 태도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과는 다른 경우도 많다. 폭력적인 사람, 공격적인 사람, 비난적인 사람, 억압적인 사람 등등은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이러한 것들이 이미 내면화 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과 사람을 불문하고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무시된다고 할 때,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니 평소에 사귐과 관계 속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잘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혼하면 변하겠지, 아이들이 태어나면 변하겠지,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변하겠지, 술만 마시지 않으면 변하겠지 하는 것은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일 뿐 실상은 전혀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유감스럽게도 학교에서는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다만 경제적 지위나 학력 그리고 가문과 기타 등등에 의한 간접적 정보를 파악하고 사람을 파악하지만, 인성이나 인격 그리고 성격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 평소에 사귐과 관계 속에서 서로를 잘 파악하는 것은 관계 속에서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금 말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실수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반복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그 속에서 사람의 심리를 깨닫고,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당신이 가졌다면, 당신은 비록 부자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을 하나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디 보고 싶은 것 뿐만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되라.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서점에 나가보면 많은 심리 서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주변을 들러보면 심리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다. 당신의 관심과 노력이 문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