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치료 - 부부의 한계를 넘다!

공진수 센터장 2016. 1.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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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보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배우자 외도와 관련된 것이다. 배우자 외도를 인지하게 되면, 부부는 곤욕스러운 상황에 노출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행위자와 피해자는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벌이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원가족을 이 문제에 개입시키기도 한다. 행위자의 부모를 동원해서 행위자를 비난하게 만들고, 피해자의 형제들을 동원해서 피해자의 논리를 강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문제는 더욱 더 꼬이게 되고,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상처 뿐인 영광처럼 변질되기도 한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개입과 중재가 필요하다. 이는 행위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실 알고 잘못하는 것보다 알지 못해서 잘못하는 것은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어느 부부가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부부관계를 맺고 살겠는가? 이런 것은 상상도 하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뒷통수 맞듯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배우자 외도이니, 아는 것도 없이 무모한 소모적 갈등과 문제해결 시도를 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의 문제 해결에서는 부부의 한계를 넘어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원가족 구성원이나 지인들을 개입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지인들은 행위자와 피해자의 입장만을 강화시키거나 편향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행위 배우자의 형제들이 피해 배우자에게 참고 살아가라고 하거나 이해하라고 말하는 등의 불필요한 개입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피해 배우자의 형제들이 행위 배우자에게 다시 외도를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결코 바람직한 개입이 아니다. 이미 성인의 나이에 인격적으로 대해야 할 행위 배우자 혹은 피해 배우자를 아이 다루듯이 대하는 것은, 당장은 문제를 덮거나 해결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볼 때 그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수를 위한 새로운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고, 배우자에게 고통을 주고자 다시금 외도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가 발생되었다면, 중립적인 사람 그리고 좀 더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치료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행위자의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해자의 편도 아니면서, 배우자 외도 이후에 발생된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고, 부부가 다시금 가야할 길을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치료의 목표를 잊지 않고 잘 인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에게도 한계는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여러 글을 쓰다 보니, 가까운 지역 뿐만 먼 지역에서도 전화상담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서글플 때도 있다. 이렇게 외도하는 부부가 많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거나 아플 때도 있다.


다시금 적지만 배우자 외도가 발생되었다면 그것은 부부의 한계를 넘는 문제이다. 괴롭고 힘들겠지만 전문 상담사를 만나서 부부가 함께 문제를 극복하는 용기는 그 어떤 노력보다 필요하다. 특히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생각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거리가 멀어서 방문하기가 어렵다면,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부디 건강하고 외도가 없는 가정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